[뉴스7] 설 연휴 디도스 공격에 눈물 흘린 PC방…"대목에 날벼락"
【 앵커멘트 】 설 연휴 사이버 공격은 다른 곳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우리 통신사들이 전용망을 제공하는 PC방 곳곳이 디도스 공격을 받으면서 업주들의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사이버 공격을 막고자 정부가 마련한 '사이버 대피소'도 이용할 수 없다 보니 피해가 더 컸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설날 저녁, 서울의 한 PC방.
갑자기 인터넷 접속이 끊기자 손님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이내 손님들이 일제히 PC방을 빠져나갑니다.
국내 한 통신사가 제공하는 PC방 전용회선이 디도스(DDos) 공격을 받으면서 먹통이 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피해 PC방 직원 - "연휴 동안 4번 정도 디도스 공격을 받았어요. 손님들은 짜증 내면서 항의했고요. 평소 주말이나 연휴랑 비교했을 때 (매출이) 10분의 1로 줄어든 걸로…. "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이곳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PC방에서 설 연휴 동안 수차례 디도스 공격이 이어지면서, 일부 PC방은 아예 장사를 접었습니다."
인천의 또 다른 PC방도 마찬가지.
대목 장사를 망쳤지만, 고객센터에선 뾰족한 수가 없다는 처지입니다.
▶ 인터뷰 : 인천 소재 PC방 운영 - "'디도스 공격 들어오는 걸 자기들이 어떻게 하느냐'는 식으로만 얘기해요. 우리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사이버 보안이 취약한 중소기업 등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사이버대피소'도 PC방은 지원 대상에서 빠지면서 피해를 키웠습니다.
▶ 인터뷰(☎) : 염흥열 /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 "서비스 대상을 한정하고 있어서…. 대응 장비를 구매해 걸어주면 디도스 패킷(데이터 전송 단위)들을 없애버리거든요. 그 장비가 굉장히 비싸거든요."
해당 업체는 통신사들을 돌아가며 디도스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며, 피해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 겨우 숨통이 트였던 PC방 업계가 디도스 공격이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한숨만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화면제공 :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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