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수록 집도 마음도 무거워집니다. 버리지 못한 것들이 조금씩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한꺼번에 비우려 하면 지쳐서 그만두게 됩니다. 그래서 부담이 적은 것부터 정리해 보았습니다.

쓰지 않는 물건 정리
몇 년 동안 손대지 않은 물건은 앞으로도 쓰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언젠가 필요할까 봐 두었던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한 번에 다 비울 필요는 없고 서랍 한 칸부터 하면 됩니다. 자리가 비면 남은 물건도 눈에 잘 들어옵니다. 집이 가벼워지면 마음도 함께 가벼워집니다.

끝난 관계 정리
억지로 이어 가는 모임이나 연락이 있습니다. 나가고 나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자리라면 다시 생각해 볼 만합니다. 관계를 끊는 것이 아니라 힘을 아끼는 일입니다. 남은 시간을 편한 사람에게 쓰는 편이 낫습니다. 줄일수록 남은 인연이 선명해집니다.

묵은 감정 정리
오래전 서운했던 일을 아직 안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는 잊었는데 혼자 붙들고 있는 일도 흔합니다. 굳이 화해하지 않아도 마음속에서 내려놓을 수는 있습니다. 놓아 준 만큼 다른 것이 들어올 자리가 생깁니다. 감정 정리는 가장 어렵지만 가장 크게 남습니다.

물건과 관계와 감정을 조금씩 덜어 내는 일이었습니다. 세 가지 모두 한 번에 끝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오늘 서랍 한 칸부터 열어 보시면 어떨까요. 정리는 늘 작은 데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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