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까'페] 유럽서 한 발 늦은 셀트리온 '베그젤마', 미국선 삼성에피스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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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유럽과 일본에 이어 세계 1위 제약·바이오 시장인 미국에서도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의 허가를 받았습니다.
원본 의약품인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은 다국적 제약사 로슈의 자회사 '제넨테크'가 개발한 표적항암제로, 새로 혈관이 생성되는 것을 차단해 암세포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도록 하는 약입니다. 부위에 상관없이 암세포라면 대부분 갖고 있는 취약점을 공략하기 때문에 대장암과 난소암, 유방암과 비소세포폐암, 신장암과 간암 등 여러 암에 광범위하게 쓰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이 성분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8조 9,7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널리 쓰이는 의약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올해 들어 베그젤마의 허가에 가속 페달을 밟았습니다. 지난 5월 아바스틴 개발사 제넨테크와 특허 분쟁을 합의 종결한 데 이어 지난달 유럽의 허가를 받았고 이번 달에는 일본에 이어 미국까지 허가를 받아냈습니다. 유럽에는 오는 11월, 미국에는 내년 상반기 제품이 출시될 전망입니다.
셀트리온, 미국 후발주자 중 가장 빨라
셀트리온의 속도가 얼마나 빨랐는지는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더 명확해집니다. 아바스틴은 이미 바이오시밀러가 다수 출시된 의약품입니다. 다만 그 출시 속도는 지역별로, 회사별로 좀 다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9월, 다소 늦게 허가를 신청한 셀트리온이 후발주자 중 가장 먼저 허가를 받아서 든 겁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특별히 허가가 빨라질 만한 사건은 없었다"면서도 "미국에서 이미 3개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은 점과 관련 경험이 많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다국적 제약사와 경쟁…가격경쟁력 '관건'
하지만 미국 시장 전체를 보면 셀트리온 역시 후발주자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미국의 베바시주맙 시장 점유율은 암젠의 바이오시밀러가 46%, 화이자가 37%, 그리고 원본 의약품인 아바스틴이 17%였습니다. 이미 바이오시밀러가 대세가 된 시장에 셀트리온이 뛰어들어야 합니다. 남은 후발주자 2곳이 제품을 출시하기 전까지 유의미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우리가 후발주자라는 건 분명하다"면서도 "비용 절감과 원가 효율성을 높이는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나아가 유럽에서 구축한 직판 체제를 미국에도 적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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