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업무 덜고 수업 집중 돕는다”… 테크빌교육 ‘마이클’ [쉽게 쓴 에듀AI]
인공지능(AI)이 사교육 시장을 넘어 교실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교사와 학부모에 초점을 맞춰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활용되는 AI 솔루션과 수업 적용 사례를 살펴봅니다. [편집자 주]

학교 업무 흐름 반영한 '마이클'
마이클은 공교육 현장의 행정·평가·기록·수업 준비 등 교사 업무 전반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 학교에서 실제 사용하는 문서 양식과 업무 절차를 반영해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교사들은 학기 초 평가계획서 작성부터 학생 행동발달사항 기록, 학기 말 생활기록부 세부능력특기사항 작성까지 다양한 행정 업무를 수행한다. 범용 생성형 AI를 활용할 경우 초안을 만든 뒤 다시 한글(HWP) 문서로 옮겨 수정해야 했지만, 마이클은 이러한 번거로운 과정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표 기능인 'AI 한글(HWP) 에디터'는 한글 문서 양식을 유지한 상태에서 AI의 도움을 받아 문서를 작성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가정통신문, 평가계획서, 상담일지, 생활기록부 등 40종 이상의 공교육 문서 양식을 제공한다.

멀티 LLM·RAG 기반 업무 지원
마이클은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 10종 이상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지원하며 업무 목적에 따라 적합한 AI를 선택할 수 있다.
RAG(검색증강생성) 기반 챗봇 기능도 제공한다. 교사가 수업 자료나 문서를 업로드하면 해당 내용을 분석해 질의응답과 요약, 수업 자료 생성을 지원한다. 교사가 직접 만든 AI 도구를 다른 교사들과 공유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 기능도 운영 중이다.
학생용 AI 환경도 별도로 제공한다. 학생 버전에는 독자적인 세이프가드 기술을 적용해 유해 정보와 민감 정보를 차단하며, 교사는 학생들의 AI 활용 내역과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
공교육 데이터 연계로 신뢰성 강화
마이클은 학교 운영 환경과 연결된 공교육 특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RAG와 MCP(Model Context Protocol) 기반 구조를 적용해 교육 전문 데이터와 공공 시스템을 연계하고 보다 신뢰도 높은 결과를 제공하도록 설계했다.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공개 API와 학교알리미 등 공공정보 시스템을 활용해 학사 일정과 급식 정보 등 학교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을 줄이고 실제 학교 업무에 활용 가능한 결과물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보안 기능도 강화했다. 개인정보보호법 기준에 따라 학생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민감 정보 입력 시 자동 차단 및 마스킹 처리가 이뤄지는 세이프가드 체계를 적용했다.

전국 학교 확산…공교육 AI 생태계 확대
현재 마이클은 전국 약 2700개 학교에 도입됐으며, 인천광역시교육청 AI 교육비서 서비스 구축 사업을 통해 약 3만명의 교직원이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교사의 수업 준비 과정까지 지원하는 'AI 커머스' 기능도 확대했다. 교사가 수업 주제를 입력하면 공교육 전문 이커머스 '티처몰'과 AI·에듀테크 마켓플레이스 '체더스' 데이터를 분석해 적합한 교구와 에듀테크 서비스를 추천한다.
테크빌교육은 향후 교사와 학생, 학교 시스템을 연결하는 A2A(Agent-to-Agent) 기반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올가을 학생용 마이클 출시도 준비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안전하게 AI를 활용해 자기주도 학습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는 교원 연수 플랫폼 '티처빌', 교사 지식 공유 플랫폼 '쌤동네', 공교육 전문 커머스 '티처몰' 등과의 연계를 통해 교사와 학생, 콘텐츠와 행정을 연결하는 통합형 공교육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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