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후기 알바로 큰돈 벌래?”...에어비앤비 사칭 신종 보이스피싱 기승
전국에서 피해자 가파르게 증가 중
수천만원대 피해 입은 사례도

6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 서부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경북 구미경찰서에선 이번 사건과 동일한 계좌의 대포통장을 사용한 보이스피싱 일당 15명이 검거됐다. 서부경찰서는 해당 보이스피싱 조직과 신종 보이스피싱 조직 일당이 연관이 있는지 조사중이다.
신종 보이스피싱 조직 일당은 에어비앤비인척 아르바이트 플랫폼이나 인스타 일대에 광고를 했고 웹사이트를 만들어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첫날에는 일당 4만5000원을 줬지만 문제는 그 다음날부터였다.
이들은 에어비앤비에 숙소를 예약을 했다가 취소하는 방식으로 후기를 쓰는 구조이기 때문에 사이트에 돈을 충전하라고 안내했다. 숙박요금의 3%를 알바비로 떼어준다며 비싼 숙소에 예약할수록 유리한 것이라고 했다.
이후 일당은 피해자들이 후기 40건을 쓰지 않으면 알바비를 받을 수 없다고 나섰다. 40건을 전부 작성한 피해자에겐 새로운 일거리까지 완료해야 한다고 압박하거나, 돈을 더 입금하지 않으면 그동안 모은 돈을 출금할 수 없다고 협박했다.
이런 수법에 넘어간 피해자들은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갈취당했다. 광주에 사는 피해자인 대학생 A씨는 3년간 과외로 모은 1000만원을 뺏겼다. A씨는 “알바몬에 올라왔고 사이트도 멀쩡해서 에어비앤비에서 정식으로 운영하는 곳으로 알았다”며 “자취방 보증금까지 날렸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뒤늦게 사기란 걸 알아차린 피해자가 돈을 돌려달라고 하면 성희롱을 하거나 피해자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하기까지 했다. 또 고급 승용차 사진을 보여주면서 “네 돈으로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며 “자신들은 VPN을 사용하고 대포통장을 쓰기 때문에 절대 못잡는다”고 조롱했다. 이들 조직은 중국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와 동일한 수법에 당한 피해자들이 전국에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날에도 각각 3000만원, 3500만원의 피해를 입은 제보가 잇따랐다. 최근 서울 광진경찰서·서울 서부경찰서·경기 광명경찰서·광주 서부경찰서·천안 동남경찰서 등에 새로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수사초기인 만큼 한 경찰서에서 키를 잡고 수사하고 있는 건 아니다. 경찰서마다 진행상황이 다르고 사건이송도 제각각이다. 서로 다른 곳에서 접수된 사건들이 대포통장 계좌 명의자 소재지인 수원 남부경찰서·대전 서부경찰서·대구 달성경찰서 등으로 각각 이송된 것이다. 서울 강북경찰서에서도 수사가 진행돼 현재 계좌 추적중이다.
부산에 사는 30대 피해자 B씨는 “사업자 정보나 전화번호가 기재돼있지 않다면 주의를 기울여서 추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피해자인 절 조롱한 사람은 현재 구치소에 있는데도 계속 추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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