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주변이 아프다면? 생인손 전조증상을 놓치지 마세요

손톱 주변의 작은 거스러미를 무심코 뜯어낸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행동이 심각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바로 생인손이라 불리는 조갑주위염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생인손이란 무엇인가?
생인손은 의학적으로 조갑주위염이라 부르며, 손톱이나 발톱 주변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손발톱 주변의 거스러미를 잡아 뜯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경우, 살이 뜯겨나간 틈 사이로 세균이 들어가 감염되면서 발생합니다.
특히 황색 포도구균에 의한 감염이 대부분이며,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도 있습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높아 접촉만으로도 옮을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놓치기 쉬운 초기 전조증상들
1단계: 손톱 주변 불편감
생인손의 가장 초기 증상은 손톱 주변의 미세한 불편감입니다. 거스러미를 뜯어낸 후 해당 부위가 평소보다 예민하게 느껴지거나 살짝 따끔거리는 정도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2단계: 발적과 경미한 부종
감염 부위를 만지면 통증이 있고, 상처 부위 주변이 빨갛게 부어오르기 시작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아직 고름이 차지 않아 단순한 상처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3단계: 열감과 통증 증가
손톱 주변이 벌겋게 부풀어 오르면서 통증과 열감이 느껴집니다. 스치기만 해도 심한 통증이 생기며, 이때부터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방치하면 위험한 합병증
생인손을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농양이 생기고 손톱 뿌리가 손상되어 손톱 변형이나 소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경우에는 주위 피부와 피하조직으로 세균 감염이 진행되어 봉와직염이 발생하거나, 뼈로 진행되면 화농성 관절염, 골수염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초기 대처법과 예방
즉시 해야 할 응급처치
생인손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포비돈으로 소독한 후 항생제 연고를 발라놓고 일회용 밴드로 붙여놓습니다. 박트로반, 에스로반 등 무피로신 연고를 추천하며, 상비된 연고가 없다면 후시딘을 도포합니다.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을 고치고, 거스러미가 발생하지 않게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톱 주변을 청결히 하고 촉촉하게 유지하며, 핸드크림이나 핸드오일을 수시로 발라주면 도움이 됩니다.
거스러미를 정리할 때는 손이나 이로 잡아 뜯지 말고 소독한 작은 가위나 손톱깎이를 이용해야 합니다. 설거지를 할 때처럼 손에 물이 닿을 때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고, 네일아트나 매니큐어 사용은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 치료가 필요한 시점
문제 부위에 계속 열감이 사라지지 않고 통증이 전날보다 심해진다고 느끼면 하루 빨리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가벼운 경우 상처부위를 깨끗이 소독하고 항생제 연고를 바르면 낫는 경우도 많지만, 상처가 크거나 여러 곳으로 퍼져 나갈 때는 항생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드문 경우이지만 콩팥에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 조기에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조갑주위염을 방치하면 살이 녹고 고름이 차서 추가로 살을 째거나 고름을 짜내는 시술을 받아야 할 수 있으며, 치료 기간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작은 거스러미 하나가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손톱 주변의 작은 변화도 세심하게 관찰하여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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