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명절이 다가오면 집안 가득 고소한 기름 냄새가 퍼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정작 정성을 다해 부쳐낸 전들이 한 끼만 지나도 금방 물리고,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오면 손이 잘 안 가게 되어 처치 곤란이 되는 경우가 많으시죠?

연휴 내내 꺼내 먹어도 갓 구운 것처럼 고소하고, 식어도 식감이 살아있어 자꾸만 손이 가게 만드는 비결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요리 고수들만 몰래 쓴다는 전 부치기 황금 비법, 바로 이것을 활용한 방법입니다.
1. 기름기 잡고 풍미 살리는 비결, ‘카레 가루’ 한 숟가락

전이 금방 질리는 가장 큰 이유는 입안에 남는 기름진 느낌 때문입니다. 이때 부침가루나 밀가루 반죽에 카레 가루를 한 숟가락만 섞어보세요.
방법: 부침가루 10컵 기준, 카레 가루 1~2큰술을 섞어 반죽 옷을 만듭니다.
효과: 카레 특유의 향이 고기나 생선의 잡내를 완벽하게 잡아줄 뿐만 아니라, 노란 빛깔이 선명하게 살아나 눈으로 먹는 즐거움까지 더해줍니다. 특히 카레의 커큐민 성분이 기름의 느끼함을 중화시켜 주어 평소보다 훨씬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바삭함의 끝판왕, ‘탄산수’와 ‘얼음’

시간이 지나도 눅눅해지지 않는 전을 원하신다면 반죽물에 탄산수를 넣어보세요.
방법: 물 대신 차가운 탄산수를 넣고, 반죽물에 얼음 한두 알을 띄워 아주 차갑게 유지한 채로 전을 부칩니다.
효과: 탄산 속에 포함된 기포가 반죽 사이사이에 공기 층을 만들어 튀김처럼 바삭한 식감을 완성해 줍니다. 또한, 차가운 반죽이 뜨거운 기름과 만날 때 발생하는 온도 차가 전의 겉면을 순식간에 코팅해 주어 식감이 평생 기억될 만큼 바삭해집니다.
3. 고소함의 극치, ‘들기름’과 ‘식용유’의 황금 비율

팬에 기름을 두를 때 보통 식용유만 사용하시나요? 여기에 들기름을 섞어주면 차원이 다른 고소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방법: 식용유와 들기름을 7:3 비율로 섞어 팬을 달굽니다.
효과: 들기름의 깊은 풍미가 전의 안쪽까지 배어들어 감칠맛이 폭발합니다. 들기름은 발연점이 낮아 단독으로 쓰면 타기 쉽지만, 식용유와 섞어 쓰면 타지 않으면서도 명절 전 특유의 풍부한 향을 끝까지 유지해 줍니다.
살림 고수의 한 끗 차이 팁

전을 다 부친 뒤에는 채반에 겹쳐 쌓지 말고, 하나씩 펼쳐서 충분히 식힌 뒤 보관하세요. 뜨거운 채로 겹쳐두면 수분이 생겨 금방 눅눅해집니다. 다시 데워 먹을 때는 전자레인지보다는 마른 팬에 약불로 은근하게 지져내야 처음 그 맛 그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작은 재료 하나 더했을 뿐인데, 이번 명절에는 "전이 왜 이렇게 맛있어?"라는 칭찬이 끊이지 않을 겁니다. 오늘 알려드린 팁으로 느끼함은 잡고 고소함은 채운 최고의 명절 음식을 준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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