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본업 만회하려 뛰어든 사업이 '하필'...골프존, 골프웨어 사업 진출

조회 672025. 2. 10. 수정

골프웨어 시장도 침체...삼성물산 메종키츠네 골프, LF 랜덤골프클럽 골프의류 사업 철수
골프존 지난해 실적 전년 대비 부진

골프존이 정점을 찍은 본업 스크린 골프 사업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골프웨어 사업에 진출한다.

하지만 사업에서 철수하는 기업이 나올 정도로 골프웨어 시장도 침체분위기여서 안착하기가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골프존 어패럴. / 골프존

2021~2022년 골프에 입문했던 20~30대가 골프에 흥미를 잃으면서 골프웨어 시장도 만마치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고물가로 소비 심리까지 얼어붙어 사업을 철수하는 브랜드도 적지 않다.

10일 골프존은 골프 의류 브랜드 '골프존 어패럴'을 출시하고 올해 봄·여름 컬렉션을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골프존이 패션사업에 진출한 이유는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골프존의 올 3분기 매출액은 146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 빠졌다. 영업이익은 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줄었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밝지 않다. NH투자증권은 골프존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5% 감소한 1356억원, 영업이익은 16.7% 줄어든 12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프존은 대안으로 골프 패션사업을 선택했다. 스크린·필드 사업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한 패션 사업으로 본 사업의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골프존은 첫 제품 라인업을 남성, 여성 골프웨어와 액세서리 및 골프존 캐릭터인 '버디패밀리' 디자인을 녹여낸 키치한 상품 등으로 구성했다.

공식 론칭과 함께 공개된 골프존 어패럴 2025 SS컬렉션은 모던함이 짙게 묻어 나오는 블랙 앤 화이트, 네이비 등의 베이직 컬러를 중심으로 디자인해 시즌에 제격인 라운드룩으로 완성됐다.

골프존 어패럴은 온라인 골프존 모바일 앱과 골핑, 골프존커머스 스타일캐디 사이트에서 구매 가능하다. 오프라인은 골프존카운티의 프로샵과 골프존 GDR아카데미 성남판교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골프존은 골프존 앱 플러스샵을 통해 골프존 일반회원 10%, G멤버십 회원은추가 5%로 최대 15%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골프존 어패럴은 골프존이 새로 선보이는 골프존 아이덴티티와 글로벌 골프 의류 제조회사의 품질, 노하우가 결합한 의류 브랜드로 앞으로 골프존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
- 임동진 골프존 브랜드상품사업부장 -

한편, 국내 골프웨어 시장은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메종키츠네 골프와 LF의 랜덤골프클럽은 골프의류 사업에서의 철수를 결정했다. 한세엠케이의 골프 사업 부문인 LPGA와 PGA는 매장 수를 28에서 20개로 줄였다.

코오롱 FnC는 30여년간 운영한 잭니클라우스 운영권을 제3자에게 넘기는 ‘서브 라이선스’를 결정했다.

지난해 2월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했던 캘러웨이골프의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트래비스매튜도 백화점에서 퇴점했다.

글로벌세아 계열사 S&A의 톨비스트와 전국에 100여 개 매장을 운영해 온 엘르골프도 사업을 축소하거나 차례로 폐점 절차를 밟고 있다.

스마트스코어는 2020년 골프 호황기에 맥케이슨을 인수했지만, 국내 골프 산업의 위기가 이어지면서 최근 맥케이슨을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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