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으로 인천 정치 지형 전면 교체…‘박찬대 시대’ 개막

유정희 기자 2026. 6. 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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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견제’보다 ‘국정 안정’ 선택한 인천 6·3민심…국민의힘은 궤멸 수준 참패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시장후보가 4일 인천시 미추홀구 선거캠프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6·3 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기초단체장 선거까지 민주당 후보들이 잇따라 승기를 굳히면서 인천 정치 지형이 민주당 중심으로 재편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직 시장 수성에 실패한 데 이어 강화군과 제물포구, 연수구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궤멸 수준의 참패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4일 오전 5시 기준 인천시장 선거 개표율은 92.54%로 개표가 사실상 완료된 가운데 박 후보가 53.55%를 득표하며 당선이 확정, 45.36%를 얻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를 8.19%p 차로 앞질렀다. 이기붕 개혁신당 후보는 득표율 1.07%를 기록했다.

박 후보는 미추홀구 캠프 사무실에서 "큰 표차로 이길 수 있게 해준 것은 새로운 인천을 기대하는 인천시민의 요구사항이고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욱 겸손한 자세로 귀를 열고 인천의 도약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약속드린 대로 민생 회복을 위한 긴급 100일 프로젝트를 즉시 가동하겠다"고 공약 이행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는 4일 오전 5시 기준 진보 성향의 도성훈 후보의 3선이 확실시 됐다.

같은 시각 개표율 92.89% 가 진행된 가운데 도 후보는 36.54 %를 득표, 이대형 후보( 35.14 %)와 임병구 후보( 28.30 %)를 근소한 차이로 눌렀다.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무산에 따른 표 분산 우려가 적중하면서 개표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팽팽한 대결 구도가 이어졌다.

도 후보는 "지난 8년간 추진한 인천교육 혁신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와 평가라고 생각한다"며 "학생성공시대를 완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인천 연수갑·계양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완승을 거두며 인천에서만 2석의 국회 의석수를 늘렸다.

연수갑에서는 송영길 후보가 개표율 77.53% 속 49.57 %를 얻어 국민의힘 박종진 후보( 40.59 %)를 앞서며 당선을 확실해졌다.

계양을에서도 같은 당 김남준 후보가 개표율 66.56% 기준, 65.49 %를 기록하며 국민의힘 심왕섭 후보( 23.52 %)를 크게 따돌리고 꽃목걸이를 목에 걸었다.

여기에 오는 7월 1일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출범하는 11개 자치군·구 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강화군과 제물포구, 연수구를 제외한 8곳을 석권했다.

특히 제물포구의 경우 막판까지 엎치락 뒤치락하며 오전 5시 기준 개표율 99.92%, 국민의힘 김찬진 후보가 50.22%로 민주당 남궁형 후보(49.77%)를 243표를 앞섰다.

일부 지역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의 득표율이 70%를 넘나들면서 상대 후보와의 경쟁보다 민주당 후보들 간 최고 득표율 경쟁이 벌어질 정도의 일방적 우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수도권 역차별 해소와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 정권 출범 이후 이어진 정치적 흐름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여당 견제론보다 국정 안정론이 인천 민심을 움직이면서 민주당에 인천 지방선거 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의 압승을 안겨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정희 기자 r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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