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운 신용카드 긁다가 들킨 10대 여성...해경 형사에 덜미

서대현 기자(sdh@mk.co.kr) 2023. 3. 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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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형사들 눈썰미에 현행범 검거
주운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들킨 여성이 도로를 가로질러 달아나고 있다. <자료=울산해경>
다른 사람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들켜 달아나던 10대가 우연히 주변을 지나던 해경 형사들에게 붙잡혔다.

16일 울산해경에 따르면 지난 14일 낮 울산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나이 지긋한 남성 A씨가 젊은 여성 B씨를 쫓는 소동이 벌어졌다.

B씨는 A씨의 추격을 뿌리치고 도로를 가로질러 도주했다.

마침 차를 타고 가다 신호 대기 중이던 울산해경 수사과 소속 형상 차영재 경사와 이승준 순경이 이 장면을 목격했다.

순간적으로 범죄임을 직감한 경찰관들은 차를 이용해 B씨를 쫓았다. B씨는 좁은 골목길로 달아났으나 차에서 내려 뛰어온 경찰에 결국 붙잡혔다.

B씨는 주운 신용카드를 쓰다 60대 신용카드 주인 A씨에게 들켜 달아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자신이 쓰지 않은 카드 사용 내역을 문자메시지로 받고, 이상하게 여겨 카드가 사용된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편의점을 찾아갔다.

A씨의 이야기를 들은 편의점 주인은 주변에 머물고 있던 B씨가 카드를 사용했다고 지목했고, A씨가 B씨에게 다가가자 그때부터 추격이 시작됐다.

경찰은 B씨가 신용카드로 인근 백화점 등에서 80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순경은 “경찰관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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