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 수업 거부해도 “국가장학금은 주세요”…3200명 신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의-정 갈등으로 의대생들의 등록과 수업 거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의대생 약 3200명이 올해 2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의과대학별 국가장학금 신청 기간 등 현황'을 보면, 올해 2학기 전국 39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 학생 3201명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했다.
국가장학금은 우선 감면(등록금 고지서에 장학금이 반영되는 것)과 학기 중에 지급되는 방식으로 나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정 갈등으로 의대생들의 등록과 수업 거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의대생 약 3200명이 올해 2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학기 전국 의대생 등록자의 5배에 이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의과대학별 국가장학금 신청 기간 등 현황’을 보면, 올해 2학기 전국 39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 학생 3201명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했다. 학교별로는 조선대(223명), 전북대(181명), 고려대(168명), 부산대(157명), 전남대(148명) 순이었다. 국가장학금은 국내 대학 재학생에게 소득 수준에 따라 금액을 차등 지원하는 장학금이다.
올해 1학기(7210명)와 지난해 2학기(5954명)보다는 장학금 신청 인원이 줄었다. 그러나 현재 의대생 대부분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학금 신청 규모는 큰 편이다. 국회 교육위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학기 전국 의대 재적생 1만9374명 중 2학기 등록금을 납부한 인원은 653명(3.4%)이었다.
올해 2학기 국가장학금은 지난 5월21일∼6월20일, 8월 14일∼9월11일 두 차례에 걸쳐 신청을 받았다. 이때는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시점이었지만 의대생 상당수가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것이다. 이들은 의-정 갈등과 등록 거부가 얼마나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선 장학금을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장학금은 우선 감면(등록금 고지서에 장학금이 반영되는 것)과 학기 중에 지급되는 방식으로 나뉜다. 다만 모두 학교에 등록해야 지급되는 구조라 등록하지 않은 의대생들이 국가장학금을 받는 것은 아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부분 의대가 등록 기한을 길게 잡고 있다”며 “교육부도 학생들이 2학기 내에 등록하고 수업을 출석한다면 국가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빅5’ 안과 전문의, 마약 하고 환자 7명 수술 진행했다
- ‘전향적 역사관’ 이시바 시게루 집권해도 한-일 관계 큰 변화 없을 듯
- 독대 재요청한 한동훈…독대보다 무서운 건 ‘빈손 독대’
- [단독] 윤석열표 ‘새 독립기념관’ 245억 들여 종로에…“이승만 미화 우려”
- 성경 다 외운다는 김건희…이재명이 다 외운다 하면, 선거법 위반?
- “천공 위에 명태균, 김 여사와 손절 뒤 ‘권력의 금단현상’” [공덕포차]
- 검정고시 붙은 친구 데려다주던 10대 여성, 30대 남성 흉기에 숨져
- 상급병원, 중증 환자 위주로 바뀐다…3년간 건보 10조 투입
- “김건희 사과, 때가 아니다”…친윤, 특검법 이탈표 단속 나섰나
- 최재영, 경찰 출석하며 “윤 대통령도 수사하라…선거중립 어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