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명품 사랑에 놀랐나...루이비통 수장이 찾은 곳은
주요 백화점·면세점들 찾고
재계 오너들과도 잇단 만남
20일 한국을 방문한 아르노 회장은 2박3일 일정동안 국내 주요 유통사 수장을 만나고 있다. 이번 한국방문은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에는 장녀인 델핀 아르노와 둘째 아들 알렉상드로 아르노가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델핀 아르노는 지난 1월 LVMH의 핵심 브랜드인 크리스챤 디올의 CEO에 올랐고, 알렉상드로 아르노는 티파니 임원으로 재직중이다.
먼저 아르노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반께 방한 첫 일정으로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매장과 면세점 등을 1시간 가량 둘러봤다. 이 자리에 정준호 롯대백화점 대표와 LVMH, 롯데쇼핑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이후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방문해 손영식 대표와 함께 루이비통 매장 등 명품관의 LVMH 계열 매장을 차례로 찾았다. 본점에 위치한 신세계면세점도 방문했다.
이후 아르노 회장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디올 성수’ 팝업스토어로 향했다. 이곳 매장은 프랑스 파리 몽테뉴가 30번지의 부티크를 그대로 재현해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아르노 회장 응대를 위해 한국 디올 관계자 20~30여명이 함께 자리했다.
이날 오후에는 김은수 갤러리백화점 대표와 함께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도 찾았다. 21일에는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과 함께 더현대서울과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전날에 이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노 회장의 ‘비공개’ 일정도 관심사다. 아르노 회장은 21일 리움 미술관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노 회장은 홍라희 전 리움 미술관 관장과 오랜기간 친분을 쌓아왔다. 이 자리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아르노 회장은 재계 오너들과 다양한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4남 1녀를 두고 있는 아르노 회장은 가족경영을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방한 일정에는 아르노 회장의 두 자녀 외에도 피에트 베카리 루이뷔통 CEO를 비롯해 LVMH의 각 브랜드 대표들이 아르노 회장을 수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한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한국 명품 시장이 전 세계 10위 시장으로 성장했고, 2024년에는 9조원대까지 커질 가능성에 그룹 회장이 한국을 직접 챙기려는 의도라고 분석한다. 앞서 지난해 7월 마이클 버크 루이비통 회장 방한이 예고됐지만 돌연 취소된 이후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을 그룹 회장이 직접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LVMH가 보유한 브랜드의 국내 실적을 보면 루이비통코리아의 2021년 매출은 에르메스와 샤넬을 훌쩍 넘어섰다. 매출은 1조4681억원으로 전년(1조467억원) 대비 40.2% 증가했다. 2019년(7846억원)과 비교하면 87.1%나 늘었다. 이 외에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의 2021년 매출도 6139억원으로 전년(3285억원) 대비 86.8%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1047억원에서 2115억원으로 102% 늘었다.
한편 아르노 회장은 루이비통·디올·펜디·셀린느·티파니앤코·모엣샹동 등 브랜드를 보유한 LVMH의 수장이다. ‘명품 대통령’으로도 불리는 그의 재산 보유액은 올해 2월 기준 2137억달러(약 213조원)에 달해 전 세계 1위로 테슬라의 일런머스크를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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