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돌풍’ 모로코와 ‘세대 교체’ 포르투갈, 4강 신화 주인공은

이두리 기자 2022. 12. 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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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7일 스페인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긴 뒤 승리의 주역인 골키퍼 야신 부누를 헹가래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아프리카의 유일한 생존팀 모로코와 순조롭게 세대교체중인 포르투갈이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맞붙는다.

모로코와 포르투갈은 11일 0시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16강에서 모로코는 스페인과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0으로 꺾었고, 포르투갈은 스위스를 6-1로 눌렀다. 상대에게 뒷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단단한 ‘방패’ 모로코와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무장한 ‘창’ 포르투갈의 맞대결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2위인 모로코는 8강 진출국 중 가장 약팀이다.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의 11위였다. 처음으로 8강에 오른 모로코는 이제 4강 신화를 바라본다.

이번 월드컵에서 모로코는 단단한 수비벽과 안정적인 볼 키핑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조별리그와 16강에서 3승 1무로 본선 개막 이래 무패 행진을 달려왔고, 조별리그에서 캐나다에 한 골을 내어준 것을 제외하곤 줄곧 무실점을 기록했다.

모로코의 ‘짠물 수비’는 지난 7일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극적으로 드러났다. 이날 스페인은 전후반 90분과 연장전 30분을 통틀어 단 2개의 유효슈팅만을 기록했다. 축구 데이터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본선에서 가장 적은 전반 슈팅 수(1회)를 기록할 정도로 고전했다.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혈투에서 모로코는 무너지지 않는 수비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는 이날 승부차기에서 상대에게 한 골도 허용하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곤살루 하무스가 지난 7일 스위스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포르투갈의 색깔은 정반대다. 4경기 동안 5골을 실점했고, 무실점 경기는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뿐이었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1골을 넣었던 한국전(1-2패)을 제외하면 매 경기 2골 이상을 넣는 시원한 득점력을 보여줬다. 4경기 동안 12골을 득점했고,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는 6골을 터뜨리며 스위스를 압살했다.

포르투갈은 더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컨디션에 끌려다니는 팀이 아니다. 지난 스위스전에서 호날두가 벤치를 지키는 동안 곤살루 하무스(21·벤피카)가 해트트릭을 폭발시켰다. 이번 시즌 포르투갈 리그에서 11경기 9골을 기록하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하무스는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까지 증명하며 포르투갈의 차세대 골잡이로 우뚝 섰다.

브루누 페르난드스(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노련한 공격 설계는 포르투갈의 득점 행렬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페르난드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3경기 동안 2골 3도움을 기록했는데, 5골 2도움을 기록 중인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에 이어 두 번째로 득점 관여도가 높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이 스위스전에서 호날두를 선발 제외하며 “우리는 유동성이 풍부한 팀을 원했다”라고 말했듯이, 포르투갈은 공격 옵션이 풍부해지며 예측 불가능한 강팀이 됐다.

모로코 축구대표팀은 아프리카 대륙의 희망을 안고 뛴다. 왈리드 라크라키 모로코 축구대표팀 감독은 8강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아프리카 팀이 우승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다음 세대도 ‘감히’ 꿈꾸길 바란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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