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살 트럼프, 2016년보다 연설·욕설 늘어…전문가 “노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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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8) 나이에 대한 우려가 유권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도 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회·인터뷰·성명서 및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검토한 결과 2015년 정치 무대에 등장했을 때보다 연설이 어두워지고, 거칠어졌으며, 더 많은 욕설을 포함하는 등의 변화가 관찰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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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8) 나이에 대한 우려가 유권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각)부터 이달 1일까지 16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가 “트럼프의 건강과 나이가 대통령직 수행에 상당한 제약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6월말 토론 당시 응답자 27%가 조 바이든 대통령(82)에 대해 같은 우려를 했던 점과 비교하면 수치가 크게 증가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바이든 대통령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59)으로 바뀌면서 상대적으로 고령 문제가 더 부각되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도 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회·인터뷰·성명서 및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검토한 결과 2015년 정치 무대에 등장했을 때보다 연설이 어두워지고, 거칠어졌으며, 더 많은 욕설을 포함하는 등의 변화가 관찰됐다고 분석했다.
분석을 보면 평균 연설 시간은 2016년 45분에서 현재 82분으로 늘었고, ‘항상’, ‘절대’와 같은 ‘전부 아니면 전무’인 단어 사용 빈도가 13%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노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
그의 여러 말실수도 고령 우려를 부각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8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과의 토론을 언급하며 “토론 당시 관람객들이 흥분했다”고 말했다. 해당 토론은 관람객 없이 진행됐다. 뉴욕타임스는 “누구나 잘못 기억할 수 있다. 하지만 토론은 불과 일주일 전의 일이고 꽤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며 “문제는 최근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해 더는 주목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신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긍정적인 단어보다 부정적인 단어를 32% 더 자주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인지 변화의 징표로 봤다. 2016년에는 이 비율이 21%였다. 욕설 사용량도 2016년에 비해 69% 증가했는데, 전문가들은 “자제력 상실의 징후”라는 의견을 밝혔다.
유세 일정도 줄었다. 올해 들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 61회의 유세를 했으나, 2016년에는 같은 시기에 283회의 유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 백악관 부대변인이었다가 2021년 ‘1·6 의사당 난동 사태' 이후 결별한 사라 매튜스는 뉴욕타임스에 “누구도 트럼프가 가장 세련된 연설가라고는 말하진 않겠지만, 그의 최근 연설은 더 비논리적이고, 더 횡설수설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런 우려를 일축하며 자신이 인지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최근 집회에서 “2시간 동안 프롬프터 없이 연설한다. 그런데도 한 단어를 조금이라도 잘못 말하면 ‘인지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장황한 연설 스타일은 “의도적이며 천재적인 소통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 대변인 스티븐 청도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누구보다 더 많은 에너지와 스태미나를 가지고 있으며, 미국 역사상 가장 똑똑한 리더”라고 반박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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