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만족스러웠는데 남편 행방 불명되고 혼자 이혼한 유명배우
MBC 문화방송 10기 공채 연기자 출신으로 80·90년대 브라운관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탤런트 김용선은 ‘여자만세 2’ 작품에서 고지식한 시어머니 ‘홍마님’ 역으로 지난 시절의 명성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올해로 49년 차 연기 경력의 김용선은 1978년 MBC와 해태제과가 공동 주최한 제1회 미스 해태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데뷔했습니다.
2024년 11월 MBN ‘속풀이쇼 동치미’ 측이 공개한 예고 영상에는 1978년 MBC 10기 공채 연기자로 데뷔한 김용선이 출연해 ‘나는 남편 없이 혼자 이혼했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날 김용선은 신혼 초창기를 회상했습니다. 그는 지인 소개를 통해 남편과 만나게 됐다고. 이어 “남편이 자상하고 곰살맞아 결혼생활이 만족스러웠다”며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늦게 들어오면 밥상을 차려 놓거나, 힘들어 보이면 청소까지 해줬다”고 털어놨습니다.
다만 남편의 사업이 슬럼프에 빠지면서 결혼생활도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안 들어오는 경우도 많아져 자주 다투던 상황에 결국 김용선의 남편은 회사는 완전히 부도처리가 됐습니다. 이에 김용선은 “그 당시 부채가 20억 원이 조금 넘었다. 그런 상황인데 남편이 그때부터 하루 이틀 안 들어오더라. 처음에는 화가 났다. 전화해도 연락도 안 받고 문자해도 답도 없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한두 달 지나니까 걱정으로 변하더라. 그것만 생각할 수도 없다. 저한테 이런저런 일들이 들어오지 않나. 일단 수습해야 했다. 피해 보는 사람이 있어선 안 되니까 제가 갖고 있던 재산을 정리하고 엄마가 도움을 많이 주셨다”라며 사업 실패로 남은 남편의 빚을 감당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용선은 “엄마가 그때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는 “불효한 것 같고 너무나도 마음이 괴롭더라”며 “치매가 악화하면서 그때부터 제가 돌보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남편이 아예 들어오지 않았다. 정신 차리고 보니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 부부가 정말 이게 맞나. 앞으로도 이 사람과 개선해서 잘 살 수 있을지 이런 생각을 하다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변호사에게 의뢰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상대와 지금 연락도 안 되는데 이혼이 되냐고 하니까 ‘행방불명’으로 된다더라”며 실소했습니다. 김용선이 겪은 상황으로만 봐도 ‘남편이 무책임하게 집을 방치했다’는 건데 이혼의 충분한 사유였던 것으로 그는 그렇게 이혼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용선은 “이혼하니 인생사가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며 “상대 없이 이혼한다는 게 얼마나 고통스럽겠나”며 씁쓸함을 표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느껴지기까지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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