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5억 투자 '대실패' 위기? 샌프란시스코 큰일 났다…지난해 팀 최고 우타자였는데, 월간 타율이 '9푼 3리'라니

한휘 기자 2026. 5. 15. 16:2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과감한 투자가 2년도 지나지 않아 실패의 위기에 직면했다.

샌프란시스코 맷 채프먼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3루수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첫 타석부터 2-2 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에밋 시핸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쳐내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에도 슬라이더에 헛방망이가 돌아 삼진을 당했고, 7회에는 높게 뜬 좌익수 뜬공을 치며 안타 없이 경기를 마쳤다. 팀도 2-5로 졌다.

이날 경기 결과로 채프먼의 올 시즌 성적은 43경기 타율 0.224 1홈런 14타점 OPS 0.606이 됐다. 특히 5월 들어 타율 0.093(43타수 4안타) OPS 0.292라는 끔찍한 슬럼프에 시달리며 팬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채프먼은 MLB 정상급 3루 수비를 자랑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2017년 데뷔 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면서 7년 동안 골드 글러브 4회, 플래티넘 글러브 2회, 필딩 바이블 2회 수상이라는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타격에서는 정확도가 부족하고 삼진이 많은 대신 시즌 3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장타력을 갖췄다. 전반적인 타격 생산성은 리그 평균을 살짝 웃도는 정도지만, 수비가 워낙 좋아서 리그 최상위권 3루수로 꼽힌다.

채프먼은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3년 5,400만 달러(약 810억 원)에 계약했다. 타자에게 불리한 홈구장을 쓰게 돼 우려도 있었지만, 입단 첫 해 154경기 타율 0.247 27홈런 78타점 OPS 0.790으로 제 몫을 했다.

타격도 준수한 데 수비에서도 골드 글러브와 필딩 바이블을 쓸어 담을 정도로 '명불허전'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이에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종료를 약 한 달 앞두고 채프먼과 6년 1억 5,100만 달러(약 2,265억 원)라는 대형 연장 계약을 맺었다.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포함할 정도로 구단은 채프먼과의 재계약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 그리고 장기 계약 첫 해인 지난 시즌 128경기에서 타율 0.231 21홈런 61타점 OPS 0.770의 성적을 남겼다.

2024시즌보다 지표가 조금 떨어졌고, 부상으로 출전 횟수도 줄었다. 그래도 wRC+(조정 득점 생산력) 지표에서 118을 기록해 규정 타석을 채운 팀 타자 중 2위, 우타자 가운데는 1위에 오르며 가치를 증명했다.

그런데 올해 너무나도 갑작스레 심각한 부진에 빠지면서 데뷔 후 최악의 초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4월까지는 장타가 부족할 뿐 타율은 0.271로 나쁘지 않았지만, 이달 들어서는 타석에 섰다 하면 아웃당하는 수준으로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더 큰 문제는 이것이 '에이징 커브'의 징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채프먼은 올해로 만 33세다. 서서히 기량 하락을 걱정해야 하는 시점인데, 공교롭게도 이런 타이밍에 타격감이 급속도로 식어버리며 일시적인 슬럼프가 아닐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만약 정말로 채프먼의 기량 하락이 시작된 것이라면, 2030년까지 이어지는 잔여 계약도 샌프란시스코 구단 입장에서 심각한 '악성 계약'이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