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오픈AI 대항마’로 불리는 앤스로픽에 40억달러(약 5조600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제품 개발과 함께 스타트업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22일(현지시간) 앤스로픽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4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신규 투자금을 머신러닝 하드웨어 연구와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AI 서비스인 클로드 개발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앤스로픽은 AWS가 자사의 “주요 클라우드 및 교육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앤스로픽은 AWS의 인공지능(AI) 맞춤형 칩인 트레이니엄 및 인퍼렌시아를 활용해 대규모 AI 모델을 훈련하고 배포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AWS 서비스 사용자들이 클로드의 일부 기능을 미리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양사는 밝혔다.
맷 가먼 AWS의 최고경영자(CEO)는 “앤스로픽의 혁신 속도와 책임감 있는 생성형 AI 개발을 위한 노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추가 투자로 AWS가 앤스로픽에 투입한 자금 규모는 총 80억달러로 늘어났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 앤스로픽에 최초로 투자했다. 올 3월 단행한 27억5000만달러의 투자는 아마존 30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부 투자였다.
다만 이번 추가에도 불구하고 앤스로픽은 아마존이 소수 지분 투자자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앤스로픽 이사회 의석이나 의결권은 갖고 있지 않다.
앤스로픽은 오픈AI의 창립 멤버였던 다리오 애머데이와 다니엘라 에머데이 남매가 2021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앤스로픽은 다른 기업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앤스로픽은 최근 AI 모델이 컴퓨터를 직접 조작하는 능력이 포함된 ‘클로드 3.5 소넷’을 공개했다.
최근 아마존을 비롯한 빅테크의 AI 스타트업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AI 스타트업은 빅테크 기업으로부터 받은 자금으로 AI 모델 훈련과 제품 개발 및 배포에 필요한 컴퓨터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
앞서 구글은 앤스로픽과 대규모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하고 10%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또 작년에는 앤스로픽에 2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에 총 130억달러를 투자하고 자사 서비스에 오픈AI의 기술을 적용하며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최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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