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협박녀' 신상 추측 확산…무고한 제3자, 명예훼손으로 고소

축구 국가대표 선수 손흥민 씨에게 임신을 빌미로 금품을 요구한 20대 여성 양 씨의 신상 정보에 대한 온라인상의 무분별한 추측과 확산으로 인해, 사건과 관련 없는 제3자가 피해를 입고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지난 17일 양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며 언론에 얼굴 일부가 노출된 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양 씨의 신상을 추측하는 게시글이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양 씨의 과거 SNS 활동을 추적하거나 지인의 사진까지 공개하는 등 과도한 사생활 침해 행위를 보였습니다.

문제는 해당 SNS 계정이 실제 양 씨의 것인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측성 정보가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일부 게시물에서는 양 씨의 외모를 평가하거나 조롱하는 댓글까지 게시되어 논란을 키웠습니다.

결국 양 씨로 잘못 알려진 제3의 여성 A 씨의 사진과 개인 정보가 온라인상에 유포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A 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모욕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게시글 및 댓글 작성자들에 대한 고소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A 씨 측은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으며, 2차 가해성 조롱성 댓글에 대해서도 형사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양 씨는 지난해 6월 손흥민 선수에게 초음파 사진을 보내며 임신 사실을 주장하고 3억 원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되었으며, 공범인 40대 남성 용 씨 역시 공갈미수 혐의로 함께 구속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