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이어 출퇴근 대란도 초읽기

안승진 2022. 11. 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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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전국 주요 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대폭 줄어드는 등 산업계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물류대란에 이어 서울지하철과 철도노조의 파업도 초읽기 수순에 접어들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를 방문해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상황을 점검하고 "비조합원 운송방해나 물류기지 출입구 봉쇄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현장 체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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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파업 피해 속출
항만 물동량 17% 수준에 그쳐
정부·노동계 28일 협상 분수령
서울교통공사도 마지막 대화
‘준법투쟁’에 열차 운행 차질
정부·대통령실 “불법 엄정대응”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전국 주요 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대폭 줄어드는 등 산업계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물류대란에 이어 서울지하철과 철도노조의 파업도 초읽기 수순에 접어들었다.

화물연대의 파업이 나흘째를 맞은 27일 파업 현장 안팎에서는 정부와 노동계의 교섭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28일이 파업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섭 성과가 없으면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포함해 더욱 강경하게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연대 무기한 총파업 나흘째인 27일 경북 구미시 경부고속도로 남구미 나들목 인근 한 물류 기지 출입구에 컨테이너가 놓여 있다. 뉴시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13개 지역 136곳에서 조합원 4300명(정부 추산)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조합원(2만2000명)의 19.5% 수준이다. 내륙 곳곳에서 물류 차질이 발생했고 전국 주요 항만은 화물차 운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집계된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6208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로, 평시(3만6824TEU) 대비 17% 수준으로 급감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부산항에 설치된 임시사무실에 머물면서 파업 대응 상황을 총괄하고 있다. 국토부는 28일 화물연대와 정부세종청사에서 만나 교섭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공식 대화는 지난 15일 이후 처음이다.
서울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30일 총파업을 앞두고 28일 사측과 마지막 교섭에 돌입한다. 노조는 2026년까지 현 인원의 10% 수준에 해당하는 1539명의 직원을 감축하는 사측의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이태원 압사 참사로 지하철 혼잡도에 대한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 안전 대비와 2인1조 근무 원칙 등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반면 공사는 자회사 업무 위탁 등으로 인한 장기적인 정원 축소이지 구조조정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양측은 지난 25일 협상에서 서로 입장만 재확인한 채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전국철도노조는 다음달 2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준법투쟁’을 지속해 코레일의 일부 열차의 운행이 지연 내지 중단됐다.
화물연대 파업 사흘 차인 지난 26일 부산신항에서 정상 운행 중인 화물차에 파업 참가자가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쇠 구슬이 날아들어 차량이 파손되고 운전자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화물차에 날아온 쇠구슬 추정 물체. 연합뉴스
정부는 화물연대가 불법행위를 하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6일 오전 7시13분쯤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트레일러 화물차 2대를 향해 쇠구슬로 보이는 물체가 날아왔다. 두 차량 모두 앞 유리 일부가 부서졌는데 파편이 튀면서 한 화물차 운전자 A씨가 다쳤다. 경찰은 파업 참가 조합원이 화물차 운행을 방해하려고 한 것으로 보고 주변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를 방문해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상황을 점검하고 “비조합원 운송방해나 물류기지 출입구 봉쇄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현장 체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파업이 지속될 경우 산업계 피해가 큰 일부 업종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안승진·박세준·권구성·이현미 기자, 부산=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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