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랩스, '아이파크 효과' 실적 개선 배당 확대로 이어질까

/사진 제공=HDC랩스

HDC랩스가 관계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주택사업 호조에 영향을 받아 실적개선을 꾀한다. HDC랩스의 주력사업인 사물인터넷(IoT) 홈솔루션 사업의 그룹 내 최대 고객사가 아이파크 브랜드로 주택사업을 하는 HDC현산이기 때문이다.

30일 HDC랩스의 계열사 간 상품용역 거래 공시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HDC현산에서 발생한 매출은 전체 계열사(2550억원)의 78.6%인 2005억원에 달했다. 전체 매출과 비교하면 31.9%를 차지한다.

2023년 HDC현산의 매출과 비교하면 253억원(14.5%) 증가했다. HDC랩스는 IoT시스템 개발과 공급으로 매출을 내고 있다. '베스틴(BESTIN)'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도어락 제품 등도 판매한다. 이밖에 HDC현산이 준공한 공동주택과 오피스빌 등의 유지보수 등을 맡아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다.

HDC랩스가 HDC현산을 통해 매출을 내는 분야는 크게 건물설비 설치와 전기공사, 인테리어 등 건축 마무리 공사, AS 하자보수, 조경관리 유지 등 5곳이다.

지난해 말 분양에 나선 서울원 아이파크(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를 시작으로 자체사업이 연이어 예정돼 있어 관계사 매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천안, 파주, 복정역세권, 청주 가경 등의 공사가 진행되면서 관계사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HDC랩스는 포항~영덕 고속도로 4공구 공사 등 18곳의 공사현장에서 건물설비 설치 작업을 벌였다. 주택 분야에서는 시티오씨엘 3단지 소방전기 공사, 둔촌 자이 아이파크 인테리어 공사 등을 담당했다. 이어 대전 탄방1구역 조경시설 설치 공사 등을 수행했다. 관련 매출 규모는 479억원으로 집계됐다.

HDC랩스는 HDC아이서비스와 HDC아이콘트롤스가 통합돼 2021년에 설립된 법인이다. 빌딩 관리와 조경 사업을 하던 HDC아이서비스와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개발하던 HDC아이콘트롤스는 모두 내부거래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이었다. 합병 이후 외부 매출 규모를 늘리며 내부거래 비중은 줄었으나, 여전히 HDC현산의 주택사업 회복이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HDC랩스 관계자는 "IoT솔루션이나 건물 관리 분야 모두 외부 거래 매출 비중이 더 높다"며 "지속적으로 외부 매출을 늘리기 위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주사인 HDC가 지난해 11월 이후 반년 정도 HDC랩스 지분을 꾸준히 매입한 것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HDC는 지난해 11월 지분 39.05%를 보유한 최대주주였으나 이후 지분율을 39.99%까지 끌어올렸다.

최대주주의 지배력 강화와 실적개선이 장기적인 배당 확대로 이어질지도 관심을 모은다. HDC랩스는 2021년 이후 1주당 450원의 배당을 해왔다. 연간 배당률은 5%대로 유지되고 있다.

HDC랩스는 지난해 11월 3년간 배당성향 30% 이상을 목표로 배당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당 배당금은 최소 400원 이상으로 정해뒀다. 배당정책이 목표로 하는 배당성향보다 높은 수준에서 2020년 이후 계속 배당을 실시해온 만큼 언제든 배당금을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

김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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