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 이제 어떻게 하죠?... 3천만원대 대형 전기 SUV 등장

니오 L90, 3천만원대 가격 책정
출시 3일 만에 상위권

온보 L90/출처-니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니오의 서브 브랜드 온보가 새롭게 출시한 대형 SUV ‘L90’이 주목받고 있다.

3열 구조, 고급 사양, 대형 차체에도 불구하고 3천만 원대라는 가격으로 공개됐으며, 출시 직후 판매량에서도 빠르게 상위권에 올라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5m 대형 SUV가 3천만 원

중국 전기차 브랜드 니오의 서브 브랜드 온보는 7월 31일, 대형 전기 SUV ‘L90’을 공개했다.

이 차량은 전장 5145mm, 전폭 1998mm, 전고 1766mm의 체격을 갖춘 3열 SUV로, 카니발보다도 긴 차체를 자랑한다.

그런데도 가격은 BaaS(배터리 구독 서비스) 옵션을 선택할 경우 19만 3900위안, 한화 약 3720만 원 수준이다. 배터리를 구매해도 약 5300만 원 선에 불과하다.

온보 L90/출처-니오

사양 역시 프리미엄급이다. 에어서스펜션과 마사지 시트를 비롯해, 6인승 전 좌석 열선·통풍 기능, 17.2인치 3K 디스플레이, 천장형 후석 스크린, 냉장고, 3존 공조 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후륜 모델은 최고출력 340kW(약 456마력), 4륜 모델은 440kW(약 590마력)으로, 0→100km/h 가속 성능은 각각 5.9초, 4.7초에 달한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와 효율성에서도 L90은 주목받는다. 85kWh 용량의 배터리는 CLTC 기준 최대 605km 주행이 가능하며 900V 고전압 시스템과 고에너지 밀도(193.2Wh/kg)를 적용해 충전 속도와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

경량화에도 성공해 공차중량은 2250kg으로, 동급 모델보다 최대 400kg 가볍다.

니오, L90으로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 공략

온보 L90/출처-니오

온보는 니오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한 브랜드다. 특히 BaaS 시스템은 초기 구매 비용을 약 1600만 원까지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차량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월 약 17만 원의 구독료를 내면 배터리를 소유하지 않고도 차량을 운용할 수 있다.

다만 완전한 고급 사양은 아니다. 니오의 상위 모델에 탑재되는 라이다 센서는 생략됐고, 대신 4D 밀리미터파 레이더가 적용됐다.

최대 감지 거리는 370m로 충분한 성능을 갖췄으나, 정밀도에서는 일부 아쉬움이 제기될 수 있다. 반면 9개의 에어백과 같은 안전 사양은 기본으로 제공되어, 주행 안전성은 일정 수준 이상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온보 L90/출처-니오

출시 사흘 만에 판매 순위 ‘3위’ 진입

온보 L90은 출시와 동시에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했다. 중국 자동차 매체 이처(Yiche)는 8월 3일 보도에서, 온보 L90이 8월 1일 본격 인도 시작 후 첫 72시간 동안 총 1976대가 판매됐다고 전했다.

이는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중국 대형 SUV 부문 주간 판매 순위에서 세 번째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화웨이 계열 아이토(Aito)의 M8은 5307대, M9은 2304대를 기록했다.

온보 L90/출처-니오

또한, 같은 주 온보 전체 보험 등록 수는 37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145% 이상 증가한 수치로, 니오의 기존 판매 흐름과 비교해도 매우 이례적이다.

니오 창업자이자 회장인 윌리엄 리는 8월 3일 웨이보를 통해 “L90이 출시 3일 만에 중국 대형 SUV 주간 판매 상위 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니오는 이를 위해 사전 대량 생산 체제를 가동했으며 허페이에 위치한 온보 공장은 현재 풀가동 상태로 주말 없이 운영되고 있다.

반면 경쟁사 리오토(Li Auto)는 같은 기간 보험 등록 수가 전주 대비 26% 감소하면서, 최근 25주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온보 L90/출처-니오

리오토는 7월 29일 첫 순수 전기 SUV ‘Li i8’을 출시했으나, 시장 반응이 미미하자 며칠 만에 모델을 통합하고 가격을 인하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니오와 리오토 간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서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됐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