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길 울산제일병원 이사장, “울산, 의과대 정원 증가·약학과 신설 필요”

의료인프라 부족…약사·간호사 확보 난항
보건인력 배출 위한 교육기관 증설 강조
어려운 이웃 도우며 봉사하는 마음 가져야

김종길 내경의료재단 이사장이 울산제일병원의 강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내경의료재단(이사장 김종길) 울산제일병원은 올해 개원 40주년을 맞는다.

김종길 이사장은 “시설이 깨끗하고, 최신 의료장비 갖추고, 직원들은 친절하고, 의사가 환자 마음을 읽어주는 의료기관이라면 좋은 병원임에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병원에서 진료받고 생활이 어려운 분들에게는 무료진료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베풀며 봉사하는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울산대학교 또는 UNIST에도 약학과를 신설해 약사를 배출하는 도시가 돼어야 한다. 보건의료 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교육기관의 증설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울산 의료행정 1세대로 꼽힌다. 병원 경영철학이 있다면.

“우리나라 의료행정의 이야기를 하면서 국민건강보험 역사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1963년 의료보험법 제정으로 1977년에 우선 500인 이상의 사업장에 직장 의료보험제도가 처음 도입됐다. 1979년에 공무원, 사립학교 교직원, 3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에 이어 1988년 농어촌지역 의료보험이 시작되고, 1989년 도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의료보험이 시행되면서 특별법(의료보호)의 보호를 받는 사람을 제외하고 모든 국민이 의료보험 혜택을 입게됐다. 이에 따라 진료비를 환자가 의료기관별 등급에 따라 일부는 본인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적정하게 청구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아야 하므로 병원행정도 전문성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해야 했다. 1980년대만 하더라도 병원행정 업무를 위한 전문 교육기관도 많지 않았던 시기에 병원행정도 전문성이 요구되는 업무임을 인식하고 전국 단위의 사단법인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 울산지회 초대와 2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시내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행정요원들에게 ‘병원행정, 원무관리’ ‘의학용어’ ‘병원홍보 및 마케팅’ ‘진료비청구 및 심사업무’ ‘병원 구매업무’ 등을 대학교수 초빙 강의와 자체 교육을 통해 병원행정사 자격취득 및 보험심사 자격취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어려운 이웃이 자주보이고 그분들이 건강해야 생업에 종사할 수 있고, 생계의 어려움에서도 벗어날수 있다고 생각한다.”

­울산제일병원만의 특성이 있다면.

“(우리) 병원 진료과는 일반적 병원 형태와 같이 내과1,2, 정형외과1.2, 신경과1.2, 비뇨의학과1.2, 피부미용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응급실을 운영하고 주로 노인들이 진료받기 좋은 진료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비뇨의학과 진료는 대학병원 수준의 최신 의료장비 홀뮴레이저 수술장비, 복강경 수술장비, 복강 내시경수술장비, 연성 요관 내시경수술장비, 쇄석기2대, 리줌(수증기를 이용한 전립선수술) 장비 등을 보유하고 있다. 24시간 365일 언제든 쇄석을 할 수 있는 비뇨의학과는 강점이라고 자부한다.”­

지역 의료인프라가 부족한게 하루 이틀 얘기가 아니다. 특단의 방안이 있다면.

“울산이 110만 인구의 광역시이긴 하나 의료인프라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의사 구인난도 심각하지만 약사와 간호인력, 의료기사도 확보하기 어렵다. 울산대 의과대학 학생수를 지금의 40명 정원에서 대폭 늘리고 의과대학 부속병원 역할도 서울아산병원이 아닌 울산대병원이 실제적 역할을 해야한다.”­

울산의 미래인 청년들에게 권해 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요즘은 인터넷, 유튜브 등의 발달로 책을 많이 읽지 않는 것 같고, 장문의 책들은 더욱 멀리하는 경향이 있다. 저도 젊은 시절에 비해 책을 많이 읽지 않지만 중앙지, 지방신문은 전부 다 읽어본다. 특히 사설·문화면은 빼놓지 않고 읽는다. “책 속에 길이있다”는 고전적 언어가 빈말이 아님은 자명한 사실이니 젊은 청년들도 책을 많이 읽기를 권하고 특히 본인의 전문분야 관련 서적은 지속적으로 접해야 한다.”­

시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가 있다면.

“물가도 오르고 경제도 어려워 힘든 시기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 하자’고 말하고 싶다. 인생을 착실히 준비한 자는 언젠가 빛을 볼 날이온다.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기면 좋은날이 반드시 온다는 신념으로 미래를 준비했으면 좋겠다.”

이형중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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