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역전 우승 도전’ 브뤼헤vs‘선두’ 헹크, ‘우승 길목’에서 승리 쟁취할 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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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프로 리그의 각종 지표 상위권을 양분한 두 클럽이 만난다.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승전고를 울릴 팀은 어디일까?
클럽 브뤼헤 KV와 KRC 헹크는 1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헤에 위치한 얀 브레이델 스타디온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벨기에 주필러 리그 챔피언십 플레이오프(PO) 3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현재 브뤼헤는 3위(승점 36점), 헹크는 1위(승점 40점)에 올라와 있다.
# ‘독특한 운영 방식’의 벨기에 프로 리그
벨기에 프로 리그는 다른 유럽 리그와 사뭇 다르게 운영된다. 우선 16개 구단이 정규 리그 30라운드까지 치른다. 이후 순위에 따라 챔피언십 플레이오프(6개 구단), 유럽 플레이오프(6개 구단), 강등 플레이오프(4개 구단)로 나뉘어 잔여 경기(강등 플레이오프의 6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오프의 경우 10경기)를 소화한다.
특기할 만한 점은 정규 리그에서 플레이오프로 전환될 때 승점을 반으로 나눈다는 것이다. 일례로, 이번 시즌 브뤼헤는 정규 리그 승점 59점(17승 8무 5패)을 기록했으나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에서는 승점 30점(소수점 첫째 자리 반올림)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다만, 강등 플레이오프는 정규 리그의 모든 승점을 보존한다.
한편,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1위 구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직행의 자격이 주어진다. 2위 구단은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을 거친 뒤 본선에 합류할 수 있다.
# ‘최다 득점 구단’ 브뤼헤, 막강 공격력의 핵심은 ‘도움 1위’ 바나켄
브뤼헤는 이번 시즌 벨기에 프로 리그에서 최다 득점을 터트린 구단이다. 32경기를 치르는 동안 70골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당 2.2골에 육박하는 수치로, 2위 헹크와 9골 차이가 난다. 이러한 브뤼헤의 다득점 비결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득점 분포에 있다. 크리스토스 촐리스(10골), 페란 주트글라, 한스 바나켄, 구스타프 닐손(각 9골) 등 각기 다른 선수들의 인상적인 득점 행보는 ‘다득점 1위 구단’ 브뤼헤를 만들었다.
그중에서도 바나켄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24년, 벨기에 골든슈를 수상한 바나켄은 벨기에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이다. 195cm의 건장한 체구를 활용한 플레이부터 정교한 킥과 탈압박 능력까지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본인의 장점을 경기장에서 유감없이 발휘하는 바나켄. 그는 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9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현재 도움 1위에 올라와 있다. 브뤼헤가 선사하는 막강한 화력의 선봉장으로 칭해도 손색이 없는 이유다.
# 헹크의 ‘정규 리그 1위’ 이끈 ‘쌍포’, ‘득점 1위’ 아로코다레와 ‘효율 1위’ 오현규
2018-19시즌 이후 첫 우승을 노리는 헹크다. 벨기에 프로 리그의 특성상, 정규 리그 1위 팀이라도 플레이오프에서 미끄러지면 우승컵을 들 수 없다. 헹크는 정규 리그에서 승점 68점(21승 5무 4패)을 쌓으며 1위 자리를 확보했다. 2위 브뤼헤와는 승점 9점 차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로 접어들며 그 차이는 4점으로 줄어들었다. 줄어든 승점 차만큼 우승의 불확실성은 증가했지만, 헹크는 정규 리그 1위의 자리를 거저 얻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하다.
헹크의 ‘정규 리그 1위’ 일등 공신은 단연 톨루 아로코다레이다. 그는 리그와 플레이오프 32경기에서 18골 5도움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나이지리아 국적의 스트라이커 아로코다레는 197cm의 거구를 바탕으로 한 공중볼 경합과 침착한 마무리가 대표적인 장점으로 꼽힌다. 이 장점은 특히 페널티 박스 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그가 터트린 18골은 모두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만들어졌다.
또 다른 공격수도 헹크의 선전을 도모했다. 주인공은 바로 ‘54.7분당 1골’을 터트린 오현규다. 오현규는 올 시즌 1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출장 경기 수는 34경기로 적지 않다. 하지만, 주목해야 할 부분은 ‘출전 시간’이다. 610분. 평균값으로만 보면 경기당 18분 미만의 기회만 주어지는 셈이다. 한정된 기회 속에서의 12골을 터트린 오현규의 득점 본능은 가히 어마무시하다.
오현규의 기록은 리그와 플레이오프(29경기)만 고려할 때 더 경악스럽다. 오현규는 적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본인의 역할을 찾았다. 저돌적으로 상대 골문을 향해 압박했고, 과감하면서도 정확한 슈팅을 시도했다. 그렇게 446분 동안 9번(49.5분당 1골)이나 상대의 골망을 갈랐다. 축구 통계 사이트 ‘폿몹’은 오현규의 90분당 볼 경합 성공(8.27)을 리그 상위 13%로, 90분당 유효 슈팅(3.6)은 리그 1위로 집계했다. 기대 득점(xG) 값 역시 1.3으로 ‘득점 1위’ 아로코다레를 제치고 리그 최고로 평했다.
헹크는 ‘뛰는 만큼 득점하는 공격수’와 ‘적게 뛰어도 득점하는 공격수’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브뤼헤의 홈에서 이들의 장점이 얼마나 발휘되는지 지켜보는 것도 좋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 ‘재연’ 노리는 브뤼헤, ‘설욕’ 도전하는 헹크
두 팀은 올 시즌 리그 외에도 벨기에 크로키컵 준결승전에서 만난 바 있다. 이때는 브뤼헤가 헹크를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양 팀은 이번 경기에서 각각 재연과 설욕을 노린다.
실제로 브뤼헤의 니키 하옌 감독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크로키컵 준결승전과 관련한 질문에 “매우 수준 높은 경기였다. 하지만 우리는 압박을 잘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경기에서도 이를 재연하고 싶다”라며 승리의 열망이 드러난 답을 했다. 또한, “모든 패스, 볼 컨트롤, 경합, 세컨드 볼까지 100%를 발휘해야 하며, 방심할 수 없다”라고 헹크전을 앞둔 마음가짐을 전했다.
브뤼헤는 추격과 역전에 능한 클럽이다. 지난 5년간 차지한 4번의 우승 중 2번은 플레이오프에서 순위를 뒤집었다. 2021-22시즌과 2023-24시즌, 브뤼헤는 각각 2위, 4위로 정규 리그를 마쳤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의 약진으로 우승까지 해냈다. 이미 역전 서사시를 완성한 적 있는 브뤼헤. 추격의 상황이 낯설지 않다.
헹크는 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최근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9승 2무)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해당 기간, 헹크는 19득점 8실점의 안정적인 운영으로 공수 양면의 완성도를 높였다. 23득점 15실점의 양극화된 경기력을 보여준 브뤼헤와는 대조적이다. 2025년에 더욱 강화된 헹크의 안정적인 경기력. 분명히 고무적인 요소이다.
# ‘판’은 펼쳐졌다! ‘삼파전’의 우승 레이스, 이번 맞대결이 중요한 이유
한편, 양 팀의 강한 의지를 흔들 수 있는 변수가 있다. 바로 ‘2위’ 위니옹 생질루아즈다. 33라운드를 먼저 치른 위니옹은 브뤼헤에 승점 1점 앞서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브뤼헤의 순위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이번 라운드의 결과가 우승 레이스에 있어 중요한 까닭이다.
판은 펼쳐졌다. 헹크와 브뤼헤의 승점 차는 단 4점. 남은 경기 수는 8경기다. 순위표에 변수를 불어넣기 충분하다. 위니옹까지 합세한 세 팀의 우승 레이스와 그 가운데 상위 두 팀이 격돌한다.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을 향한 여정에서 승리만을 원한다. 향후 일정의 방향성을 결정할 경기. 누가 얼마의 승점을 얻느냐에 따라 세 팀의 계획은 달라질 것이다.
글=‘IF 기자단’ 5기 최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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