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일본 해상자위대 최초의 이지스 시스템 탑재 순양함 사진이 공개됐다. 마야급을 뛰어넘는 최대 수상전투함이 된다.
최근 일본이 건조 중인 1만2000t급 신형 이지스함이 공개돼 외신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일본 해상자위대가 운용할 최초의 이지스 시스템 탑재 순양함(ASEV·Aegis System Equipped Vessel)의 건조 사진을 미국 군사전문매체 더워존(TWZ)이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록히드마틴의 차세대 AN/SPY-7 레이더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SM-3·SM-6 요격미사일, 128셀 규모의 수직발사체계(VLS)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해상 이동식 미사일기지급 전력"
공개된 사진을 보면 ASEV는 주 상부구조물 위에 거대한 통합형 레이더 마스트가 설치돼 압도적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탄도미사일을 탐지·요격하는 기존 이지스함의 역할을 뛰어넘어 저고도 순항미사일과 드론, 극초음속 미사일 대응은 물론 1600㎞ 안팎의 원거리 지상 표적까지 공격할 수 있는 전력이다. TWZ는 일본의 방위전략이 미사일 방어 중심에서 장거리 반격 능력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무기체계라고 평가했다.

"길이 189m, 마야급을 크게 넘어서다"
ASEV는 길이 약 189m, 선체 폭 약 25m로 배수량은 1만2000t으로 추정된다. 해상자위대가 운용하는 구축함 등 수상전투함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상자위대가 보유한 최대 수상전투함인 마야급 이지스 구축함은 길이 170m, 폭 22m, 배수량 8200t 수준이다. 선체가 커진 만큼 발사 셀과 전력·냉각 여유도 함께 늘어난다.

"AN/SPY-7 4면 고정식 배열"
마스트 4개 면에는 미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차세대 S밴드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 AN/SPY-7(V)1이 탑재된다. 이 레이더는 4개의 직사각형 고정식 안테나 배열로 구성돼 전 방위를 동시에 감시할 수 있다.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활공체처럼 궤적이 복잡한 표적을 장시간 추적하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가 따른다.

ASEV는 지상 배치형 이지스 어쇼어 계획이 좌초된 뒤 일본이 선택한 해상 대안이다. 건조가 진행될수록 일본의 미사일 방어와 반격 능력이 한 척의 함정에 어디까지 집약되는지가 드러날 전망이다. (사진 출처=더워존(TWZ)·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