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습관 때문에 계속 살쪄"...둘이 합쳐 185kg 감량 후 절친된 사연은?

정은지 2024. 10. 15.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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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몰래 먹는 습관으로 살 계속 쪘던 두 여성...다이어트 정보 주고 받다 함께 체중감량에 성공, 절친된 사연
서로 살 빼기 위해 정보를 주고 받다 다이어트에 성공해 둘이 합쳐 약 177kg을 감량한 두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들은 '살'로 이어진 인연으로 현재 절친처럼 지내고 있다고. 왼쪽=크리스틴, 오른쪽=켈리 [사진=영국 일간 더선 보도 갈무리]

한때는 모르는 사이였지만 체중 감량을 위해 정보를 주고 받다 다이어트에 성공, 둘이 합쳐 약 185kg(각각 67kg, 118kg)을 감량한 여성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살'로 이어진 인연으로 현재는 절친이 됐다고.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세이트 헬렌스에 사는 55세 크리스틴 로빈슨 로이드(사진의 왼쪽)는 체중이 약 137kg에서 67kg을 감량해 현재 약 70kg이 됐다. 옷 사이즈는 34에서 12로 줄었다. 위럴에 사는 44세 켈리 바커(사진의 오른쪽)는 약 181kg였다가 118kg을 감량해 현재 약 63kg으로 옷 사이즈는 32에서 8로 줄었다.

두 사람이 '살 빼기 친구'가 된 것은 인스타그램에서 서로의 레시피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작됐다. 비슷한 다이어트 여정 덕분에 친해져 서로를 응원하며 식습관과 생활 방식을 개선했다.

크리스틴은 어릴 때 뚱뚱한 체형때문에 굴욕과 수치심을 당해왔다. 이때부터 음식에 대해 잘못된 감정을 가지게 됐고, 성인이 되면서도 비밀스럽게 과식을 했다. 남들이 뭐라 할까봐 몰래몰래 더 먹은 것이다. 계속 다이어트를 시도해 봤지만 결국 섭식 장애를 겪었고,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악순환에 빠져 있었다. 그는 41세 때 큰 결단으로 시작해 체중감량 프로그램 슬리밍 월드에 가입했고, 3년간 약 67kg을 감량했다. 이후에는 슬리밍 월드 컨설턴트로 일하게 됐다.

켈리도 뚱뚱한 몸집 때문에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다. '코끼리 켈리'라는 별명까지 붙으며 놀림을 받았다. 남몰래 먹는 습관이 생겼고, 181kg까지 체중이 증가했다. 켈리도 슬리밍 월드에 가입해 118kg을 감량했다.

이들이 뚱뚱했을 때 가진 공통된 습관은 남몰래 먹는 습관이었다. 사람들에 들키지 않으려다 자신이 먹는 양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거나 과소평가하게 된다. 몰래 먹는 습관은 불필요한 추가 칼로리 섭취로 이어질 수도 있다. 몰래 먹는 것은 스트레스, 불안, 슬픔, 외로움 등 부정적인 감정을 음식으로 해소 하려는 습관이기도 하다. 배고픈 것과는 상관없이 먹으려 들고, 감정적 상태에서 먹는 음식은 주로 단 음식, 고지방 음식과 같이 즉각적인 만족감을 준다.

사람들 몰래 먹던 습관으로 살이 쪘던 이들은 서로를 응원하며 각자의 여정을 나눴고, 올해 여름 처음 만난 이후로 친해졌다. 크리스틴은 "우리는 영혼의 단짝이 됐다"며 "서로 유혹에 흔들릴 때마다 상대방을 도우며 지지한다"고 전했다.

크리스틴과 켈리의 공통된 다이어트 팁을 살펴보면, 이들은 다이어트가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과정임을 강조하고 있다. 왼쪽=크리스틴, 오른쪽=켈리 [사진=영국 일간 더선 보도 갈무리]

크리스틴과 켈리의 공통된 다이어트 팁을 살펴보면, 이들은 다이어트가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과정임을 강조하고 있다.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 지속 가능한 식습관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무리한 다이어트나 요요 현상을 피하고, 평생 유지할 수 있는 건강한 생활 방식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크리스틴과 켈리는 식사를 구성할 때 균형 있는 영양소 섭취를 중시했다. 크리스틴은 아침으로 오버나이트 오트밀을 먹고, 점심으로 오믈렛과 홈메이드 콜슬로, 저녁으로는 치킨과 샐러드를 선택했다. 특히 크리스틴은 과거에 단순 탄수화물과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자주 먹었지만, 이제는 저당, 고단백 식단을 유지하며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섭취하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식습관을 보완하며 레시피도 공유하고 있다. 크리스틴은 단 음식을 좋아하고, 켈리는 짠 음식을 좋아한다. 크리스틴은 초콜릿, 케이크, 단 음료를 자주 먹었지만, 다이어트를 하면서 더 건강한 대안을 찾았다. 오트(귀리)와 베리를 사용해 달콤하면서도 건강한 아침 식사로 바꿨고, 무설탕 젤리와 과일로 간식을 대체했다. 단맛을 유지하면서도 칼로리를 낮춘 요거트를 섭취한 것도 크리스틴의 건강한 단맛 섭취법이 됐다. 짜게 먹는 편이었던 켈리는칼로리가 낮으면서도 짭조름한 맛을 유지하는 메뉴를 먹고 있다.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짠맛을 살린 저녁 식사를 만들며, 발사믹 식초를 드레싱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서로의 입맛을 맞추는 건강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다이어트 중에도 적절한 음식 선택을 유지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들은 다이어트 중에도 자신에게 친절하고 자존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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