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 몸에 좋다더니 이 정도일 줄은"…놀라운 연구 결과 [건강!톡]

김세린 2024. 10. 1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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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19일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세계 유방암의 날'이다.

최근에는 콩 이소플라본과 이를 함유한 두유를 먹는 것이 유방암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또 아시아 여성은 서양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률이 낮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사우디 여성들에게서 두유가 유방암의 상당한 위험 감소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성인의 유방암 예방에 있어 잠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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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섭취가 유방암 예방에 도움" 최신 연구결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년 10월 19일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세계 유방암의 날’이다. 국내 여성 암 발병률 1위인 유방암의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선 검진과 건강한 식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유방암 인식 향상과 개선을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콩 이소플라본과 이를 함유한 두유를 먹는 것이 유방암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콩 이소플라본 함유 두유, 유방암 발병 위험 감소에 도움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 대학교의 사하 엠 알니페이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국제보건과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두유가 유방암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널리 사용되는 일부 식물성 에스트로겐과 유방암의 상관관계를 평가하기 위해 사례 대조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2가지의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보충제 또는 식품 중에서 유일하게 두유가 유방암 발병 위험을 37% 낮춰 유방암에 보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에키나시아 섭취는 유방암 위험이 144% 증가해 위험 요인으로 나타났다. 월경 상태에 따른 하위 분석 결과에서는 폐경 전 여성에게 에키나시아와 감초 뿌리가 유방암 발병 위험성을 각각 275%, 128% 높였다. 폐경 후 여성에게 녹차가 유방암 위험성을 55%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시아 여성은 서양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률이 낮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콩 제품을 훨씬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연구팀은 “사우디 여성들에게서 두유가 유방암의 상당한 위험 감소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성인의 유방암 예방에 있어 잠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콩 이소플라본, 유방암 세포의 성장과 확산 방지에 도움

그에 앞서 지난 4월 이란 시라즈 의과대학교의 시예드 모하마드 마즈루미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이란 생명공학 저널’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콩 이소플라본이 유방암 세포에서 다양한 신호전달경로를 통해 항 유방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유방암 세포에 관련된 차등 발현 유전자가 이소플라본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유전자 발현 데이터를 결합한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소플라본은 유방암에서 자주 활성화되며 세포 증식, 세포 사멸 및 단백질 합성을 결정하는 신호전달경로인 PI3K/Akt/mTOR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윈트(Wnt) 신호 전달 경로를 비활성화해 유방암 세포를 죽이고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이소플라본은 세포의 다양한 메커니즘에 영향을 미치며 암세포의 성장과 확산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소플라본의 유방암에 대한 세포사멸 유도, 세포주기변화, 혈관신생 억제 및 전이 억제 효과를 통해 유방암 예방 및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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