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8월 8일 나온다...무인 택시 혁신가 될까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출시일을 8월 8일로 확정했다. 최근 GM의 자율주행 택시인 크루즈가 뺑소니 사고로 인해 신뢰도가 휘청였고 포드가 레벨4 자율주행인 아르고 AI팀을 해산시킨 이후라 더욱 관심을 끌고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현재 판매되는 양산차 중 가장 강력한 주행보조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수년간 로보택시 아이디어를 구상해왔다”며 “로보택시에 대한 마스터 플랜을 시작한지 8년이 지났다”고 밝혔다.

GM의 크루즈, 누군가 올려둔 꼬깔에 오류를 일으켜 정차해있다.

로보택시는 현재의 주행보조 성격의 자율주행을 넘어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를 말한다. 승객이 택시를 호출하듯이 차량을 호출하면 자동차는 지정된 경로에 따라 택시처럼 주행한다. 구글과 엔비디아 등의 IT 기업이 계속해서 무인 택시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구글의 웨이모와 GM의 크루즈가 북미지역에서 활발한 운행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현대자동차와 42dot, 카카오모빌리티 등의 기업이 자율주행 연구에 한창이다.

하지만 통신 오류로 로보택시가 도로 한가운데서 정차해 사고를 유발하거나 교통체증을 일으키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해킹과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규제 당국이 진정한 자율주행을 허가한다면 거의 모든곳에서 테슬라 로보택시를 호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계획의 최종 목표는 자동차의 소유주가 차량을 사용하지 않을 때 공유 차량 형태로 돈을 벌수 있도록 하는 것” 이라고 밝혔다.

카셰어링 서비스 '투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차를 빌릴수 있고 경험해보기 어려운 희귀 차량이나 스포츠카를 렌탈할 수 있어 여행객들의 이용도 늘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자동차는 주행하기보다 주차장에 정차해 있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다. 과거 자동차는 소유물의 개념에 가까웠다면 소유에 대한 부담, 비용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는 필요할 때만 차를 렌탈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자리를 잡고 있다.

국내에서는 법규에 막혀 진출이 좌절됐지만 택시기사가 아닌 사람이 승객을 태우고 돈을 버는 ‘우버’나 개인이 개인에게 비용을 받고 차를 렌탈해주는 ‘투로 카쉐어링’ 서비스가 서구권을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앱을 통해 테슬라 공유차량을 호출할 수도 있고 자신의 테슬라 차량을 등록해 직장에 근무하거나 휴가를 간 동안 부가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의 구매 비용을 상쇄할 수도 있고 실질적인 소유 비용이 감소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 로보택시의 안전성이나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보다 출시 지연에 더 우려를 표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금까지 컨셉트카를 공개한 이후 계속 양산을 미루어온 경우가 종종 있다. 2세대 로드스터를 비롯해 사이버트럭까지 출시 직전까지 지속적으로 연기됐다.

여러 자동차 기업이 자율주행 서비스에 대한 개발을 중단하거나 회의론을 내놓는 가운데 테슬라가 혁신적인 로보택시 기술을 통해 시장을 다시 한번 뒤바꿀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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