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인분 주문하더니 예약한 기억이 없다”…고깃집 ‘노쇼’ 정체는 정선군청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10. 3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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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청 측이 서울 여의도의 한 고깃집에 40명 단체 예약을 한 뒤 나타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여의도에서 고깃집을 운영한다는 사장 A씨는 정선군청의 40명 단체 예약을 받았다가 '노쇼'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정선군청에서 온다고 하니 거짓말하고 노쇼할 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며 "예약 당일 아르바이트생들도 일찍 출근시켜 준비하게 하고 세팅도 다 한 뒤 30~40분 전에 확인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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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사장 A씨가 올린 당시 식당 모습. [사진 =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정선군청 측이 서울 여의도의 한 고깃집에 40명 단체 예약을 한 뒤 나타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여의도에서 고깃집을 운영한다는 사장 A씨는 정선군청의 40명 단체 예약을 받았다가 ‘노쇼’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8일 정선군청 측 외주업체 직원 B씨로부터 “28일 저녁 6시 정선군청 40명 단체 예약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A씨는 “정선군청에서 온다고 하니 거짓말하고 노쇼할 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며 “예약 당일 아르바이트생들도 일찍 출근시켜 준비하게 하고 세팅도 다 한 뒤 30~40분 전에 확인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B씨는 “예약한 기억 자체가 없다”고 했다. A씨가 통화 녹취록을 들려주자 B씨는 “내가 왜 이렇게 그걸 확정했지? 저희가 따로 뭘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사과했다.

A씨가 보상을 요구하자 B씨는 “저는 외주업체 직원이라 방법이 없다”며 정선군청에 책임을 돌렸다. 이에 대해 정선군청 관계자는 “업체에서 예약 취소하는 걸 깜빡했다고 하더라”면서도 “지방자치단체다 보니 보상은 어렵다”고 답했다.

이후 B씨가 식당을 찾아와 보상 금액을 제시했으나 합의하지 못한 A씨는 다시 군청에 연락했다.

대처 방안을 찾아보겠다던 군청 관계자는 “일단 B씨와 잘 협의해달라. 저희가 어제 다른 식당에서 곱창 먹었는데 105만원 정도 나왔다. 저희가 삼겹살 먹어도 150만원까진 안 나올 것 같다. 저희가 보통 안주를 많이 안 먹고 술을 많이 마시는 타입이다. 너그럽게 협의해달라”고 말했다.

B씨는 자신들도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저희 쪽 피해는 시작됐다”며 “저희를 인터넷상에 올렸다고 협박하듯이 말씀하셨다. 군청을 상대로 협박하듯 말하지 않았냐”고 주장했다.

이에 A씨가 “제가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이유는 문자를 보내도 그쪽에서 답이 없지 않았냐”고 반박하자 B씨는 “휴대전화 충전 중이어서 못 봤다”고 변명했다.

A씨는 “여의도 특성상 예약금 없이도 그동안 아무 문제 없었다. 노쇼는 처음”이라며 “예약해 놓고 ‘예약 안 했다. 기억 안 난다’고 거짓말하고 통화 녹음 들려주니까 그제야 사과한 게 가장 화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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