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플랫폼 '피너툰' 돌연 종료…작가들 "일방적으로 권리 침해"
만화가협회·웹툰작가협회 "작가들에게 발생한 손해에 대한 정당한 배상 방안 마련해야"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웹툰 플랫폼인 '피너툰'이 지난달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면서 해당 플랫폼에서 연재하는 웹툰 작가와 콘텐츠를 구매한 독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한국만화가협회와 한국웹툰작가협회는 4일 피너툰이 일부 작가들에게 원고를 돌려주지 않는 등 불공정 행위와 관련된 제보가 있고, 이미 콘텐츠를 소장한 독자들의 피해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피너툰은 지난달 17일 돌연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피너툰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2월28일23시59분부터 서비스 종료를 한다는 알림이 뜬다.
피너툰은 '땅콩'을 충전해 웹툰을 보는 시스템인데, 땅콩이나 포인트 충전 사용 기간 역시 서비스 종료와 함께 사라진다고 공지됐다. 피너툰 측은 “서비스 종료 전까지 소진된 땅콩에 대해서도 작가님들께 정상적인 수익금 정산이 진행된다”며 “사랑해주신 작품, 아직 완결이 나지 않은 작품들은 다시 만나볼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만화가협회·웹툰작가협회 “피너툰, 작가 권리 침해”…독자 피해로 “디지털 콘텐츠 신뢰 저해”
한국만화가협회와 한국웹툰작가협회는 4일 성명을 내고 피너툰이 창작자 보호를 외면하는 무책임한 운영을 했다고 규탄했다. 두 협회는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서비스 종료는 창작자들의 권리를 침해할 뿐만 아니라,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 지적했다.
두 협회는 피너툰에 △모든 작가에게 원고 데이터를 반환하고, 공정한 이관 즉각 보장 △불공정 계약 해지 철회, 작가들에게 정당한 손해배상 실시 △독자의 권리를 침해하지 말 것 △서비스 종료 과정과 향후 계획 투명하게 공개하고 플랫폼 운영 책임을 인정할 것 등을 요구했다.
두 협회는 또한 “현재 피너툰은 일부 작가들에게만 원고 데이터를 반환하거나, 특정 협력업체(넥스큐브)를 통한 이관만을 허용하고 있다는 작가들의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며 “만일 이러한 조치가 사실이라면, 이는 작가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이자, 차별적이고 불공정한 조치임이 명백하다”며 모든 작가들에게 원본 데이터를 즉시 반환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서비스 종료에 따라 “경제적·정신적 피해는 작가들이 일방적으로 떠안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갔다. 관련해 이들은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은 방식으로 일방적인 계약 해지가 이루어진다면 이는 명백한 계약 위반이며, 이에 대한 책임을 플랫폼이 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피너툰은 불공정한 계약 해지를 즉시 철회하고, 작가들에게 발생한 손해에 대한 정당한 배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디지털 소장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인 피너툰이, 서비스 종료 이후 구매한 작품에 대한 열람을 보장할 계획을 제시하지 않아 독자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우려도 있다. 이를 두고 두 협회는 “플랫폼이 독자들에게 지속적인 열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면, 타 서비스로의 이관 등 실질적인 대안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두 협회는 “피너툰은 서비스 종료 과정에서 작가 및 독자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도 명확한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디지털 콘텐츠 시장 전체의 신뢰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라며 해결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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