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꽃은 '노루귀'(Asian liverleaf). 꽃말은 ‘인내', '위로’.

꽃잎을 감싼 보송한 털과 새잎들 나오는 모습이 마치 노루의 귀를 닮았다. 이른 봄, 잎보다 먼저 피어나 숲속을 은은하게 물들인다.

노루귀는 반그늘에서 잘 자라며, 배수가 잘 되는 땅을 좋아한다. 너무 습하면 뿌리가 상할 수 있어 적당한 건조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작은 화단이나 바위 정원에 심으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꽃을 피우는 모습이 인내의 상징 같다. 삶도 이처럼 묵묵히 견디다 보면, 어느새 따뜻한 봄이 찾아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