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아테온 R라인 4모션, 가장 경제적인 스포츠세단

이한승 기자 입력 2022. 10. 11. 11:08 수정 2022. 10. 1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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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신형 아테온 R라인 4모션을 시승했다. 신형 아테온은 지난 1월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로, R라인 4모션은 7월 새롭게 추가된 신규 라인업이다. 신형 아테온은 완성도를 더한 외관 디자인에 넓은 실내공간, 가변형 서스펜션, 사륜구동까지 추가해 상품성이 뛰어나다.

신형 아테온 'R-라인 4모션'은 기존 아테온 오너들의 요구로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 높은 디자인 가치 뿐만 아니라 강력한 퍼포먼스, 풍부한 안전 및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해 폭스바겐코리아의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Accessible Premium)' 전략의 핵심 모델이다.

국내에 도입된 신형 아테온 라인업은 프레스티지(5490만원), 프레스티지 4모션(5785만원), R-라인 4모션(5981만원)이다. 신차 물량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10~12% 할인을 제공하고, 5년 15만km 보증연장은 물론 단독 사고시 자기부담금을 지원해 고객 부담을 줄였다.

아테온은 포지셔닝은 국산 준대형 세단(그랜저, K8)과 대형 세단(G80, K9) 사이에 위치한다. 과거 수입차는 비싸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등한 공간과 사양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1회 주유로 1000km 주행을 넘나드는 경제성은 주목할 만하다.

신형 아테온의 디자인은 R-라인을 통해 정점을 찍었다. 폭스바겐의 고성능 라인업 R의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R-라인을 적용해 더욱 볼드해진 R-라인 전용 프런트 범퍼와 20인치 내슈빌 알로이 휠, 크롬으로 마감한 쿼드 머플러와 블랙 리어 스포일러는 스포티함이 강조됐다.

전장 4865mm, 전폭 1870mm, 전고 1440mm, 휠베이스 2840mm의 차체는 낮고 와이드한 스포츠세단의 전형적인 프로포션이다. 개인적으로 R-라인 기준 외관 디자인의 주목도는 아우디 A7을 앞선다. 프레임리스 윈도우와 윈드실드까지 열리는 해치형 트렁크는 동일하다.

인테리어 역시 R-라인 디자인 요소가 적용돼 외관의 스포티한 감각이 이어진다. 스티어링 휠 스포크 하단에 R-라인 로고를 배치했으며, 그립감을 위해 9시와 3시 방향에 타공 가죽을 적용했다. R-라인 전용 시트는 티타늄 나파 가죽과 함께 운전자의 몸을 단단하게 지지한다.

2열 공간은 여유로운 것을 넘어선 광활함을 보여준다. 레그룸 기준 그랜저나 K8의 공간과도 유사하다. 시트백의 기울기도 독일차답지 않은 편안함을 제공한다. 가파른 루프라인에도 불구하고 2열 머리 공간이 여유로운 점도 강점이다. 패밀리카로서 최대한의 공간을 확보했다.

뒷좌석 레그룸은 1016mm,뒷좌석 헤드룸은 940mm다. 563ℓ의 트렁크 공간은 2열 폴딩시 1557ℓ로 SUV 수준이다. 부분변경을 거치며 세련미를 더한 실내 디자인은 신형 아테온만을 위해 새롭게 디자인된 것이 특징으로, 30가지 컬러의 앰비언트 라이트 적용이 가능하다. 

헤드레스트 일체형 R-라인 전용시트, 알루미늄 인레이를 비롯해 16채널 앰프와 서브우퍼가 포함된 700W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은 10+1 스피커가 기본이다. 또한 360도 카메라, 운전석 마사지 시트, 3-존 공조장치도 제공된다. 폭스바겐의 최상급 사양은 대부분 포함된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디젤 엔진과 7단 DSG 변속기, 4모션 사륜구동 시스템이 조합돼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한다. EA288 evo 엔진은 현존하는 디젤 엔진 중 가장 청정한 유닛이다. 공차중량 1766kg, 국내 복합연비는 13.8km/ℓ(도심 12.4, 고속 16.2)다.

정차시 소음과 진동은 과거 직분사 가솔린 엔진 수준으로 진화했다. 5~6년 전부터 판매된 기존 4기통 디젤 수입차와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운 수준으로 소음과 진동이 개선됐다. 엔진 음색도 중저음이 강조된 음색으로 변경됐다. 이는 8세대 골프에서 이미 확인된 부분이다.

가속력은 기존 190마력 엔진 대비 제원상 수치 이상의 신속한 가속감을 보여준다. 가속에서의 퍼포먼스 개선은 EA288 evo 엔진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부분인데, 듀얼 SCR 시스템을 통한 배출가스 저감으로, 봉인된 엔진의 출력과 토크를 적극적으로 꺼내는 감각이다.

사륜구동 기준 제원상 100km/h 정지가속은 7.4초로 오히려 빨라졌다. 터보와 하이브리드가 조합된 국산 준대형차 대비 빠른 가속력이다. 중저속에서의 가속력은 고속 영역까지 꾸준히 이어진다. 제원상 최고속도는 237km/h, 실제 주행에서도 200km/h 가속은 어렵지 않다.

신형 아테온의 가장 큰 특징은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의 적용으로 다양한 승차감을 선택할 수 있는 점이다. 주행모드와 주행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댐퍼를 조절하는 서스펜션이 적용돼 다양한 승차감 연출이 가능하다. 모니터를 통해 총 15단계 세부 조정이 가능하다.

신형 아테온의 섀시와 구동계는 다른 폭스바겐 모델들과 달리 그란 투리스모의 성능을 강조한다. 스트럿 타입 독립형 프론트 서스펜션(맥퍼슨 스트럿)은 가스가 채워진 댐퍼가 장착된 4링크 독립형 리어 서스펜션(멀티링크)과 결합되며, 양쪽 액슬에는 안티롤 바가 장착된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꽤나 부드러운 승차감을 전한다. 245/35R20의 극단적인 대구경 휠을 적용했음에도 노면의 요철을 매끄럽게 소화한다. 사이드 월이 얆은 타이어가 적용될 경우 짧고 날카로운 쇼크에 취약하기 쉬운데, 신형 아테온은 이런 부분까지 소화하는 모습이다.

댐퍼를 가장 단단하게 설정하면 서스펜션이 단단하게 조여진다. 고출력 스포츠세단에 준하는 셋업이다. 신형 아테온은 전자식 가변 서스펜션을 제공하는 모델 중 승차감 변화의 폭이 가장 큰 모델 중 하나로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가운데보다 약간 단단한 셋업이 좋았다.

굽은 길에서는 사륜구동 특유의 안정적인 코너링을 보여준다. 넓고 와이드한 스탠스와 그립이 좋은 타이어는 작은 차를 모는 것과 같은 민첩함을 보인다. 코너링 이후 재가속에서는 후륜으로 전해지는 힘을 통해 언더스티어를 줄인 상태에서 신속한 재가속이 가능하다.

고출력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저음이 강조돼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할만한 셋업이다. 신형 아테온, 그 중에서도 R-라인 4모션은 스타일과 실용성, 높은 연비를 통한 경제성과 5년 15만km에 달하는 보증기간까지 경제적으로 수입차를 누릴 수 있는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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