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 대출 규제로 관망세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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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최고가 거래 비중이 감소하고 거래량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대출 규제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적용 등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10월 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의 15.6%로, 전달에 비해 감소했습니다. 5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했던 최고가 거래 비중이 하락세로 전환되었고, 월간 거래량도 9월 이후 약 3,000건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매수자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관망세가 확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고가 거래가 감소한 자치구로는 서초구, 은평구, 중랑구 등이 있습니다. 특히 서초구에서는 9월 53건이었던 최고가 거래가 10월 22건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으나, 일부 단지는 여전히 최고가를 경신하는 거래가 이어졌습니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89㎡는 34억 원에 거래되어 종전 최고가를 넘어섰고, 잠원동 신반포2차 전용 92.2㎡도 37억 원으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반면, 관악구와 도봉구, 서대문구 등은 최고가 거래가 증가했습니다. 관악구 봉천동 동원낙성대 전용 74.75㎡는 8억 원에 거래되며 종전 가격 대비 41% 상승했고, 도봉구 방학동 동양크레오 전용 59.98㎡도 4억 4,500만 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강남구는 10월에도 서울에서 가장 많은 최고가 거래가 이루어진 지역으로, 압구정동 현대5차와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등의 신축·재건축 단지가 주도했습니다. 특히, 압구정 현대5차 전용 82.23㎡는 47억 9,800만 원에 거래되며 8월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강남구를 포함해 송파구, 양천구, 마포구 등 학군과 입지가 우수한 지역에서도 꾸준히 최고가 거래가 발생했습니다. 다만, 대출 규제로 인해 주요 자금줄이 막히면서 시장 전반은 거래 감소와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전망은 앞으로도 서울 아파트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이 커지며 국내 기준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로 인해 자금 조달 부담이 증가하면서 매수 수요는 당분간 위축될 가능성이 큽니다. 더불어 경제 불확실성과 정책적 제약이 지속됨에 따라 연내 아파트 거래 시장은 현재와 같은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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