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미래 모른다... 고향 이탈리아 세리에A서 뛰는 건 어릴 적부터 꿈"... K리그 득점 3위 콤파뇨, 韓서 영그는 '유럽 재도전의 꿈'

임기환 기자 2025. 8. 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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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전주)

"(고향인)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뛰는 것은 어릴 적부터 꿈이었다." 

최근 대구 FC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리그 득점 3위까지 뛰어 오른 전북 현대 콤파뇨. 그는 아직 유럽의 최상위 무대 진출을 포기하지 않았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지난 16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1부) 2025 26라운드 경기에서 대구에 3-0 완승을 거뒀다. 전북은 콤파뇨의 멀티골과 전진우의 추가골에 힘입어 대구를 제압했다. 이로써 전북의 무패 기록은 22경기까지 늘어났다.

이번 시즌 전북을 지난 시즌의 '강등권 팀'에서 '우승권 팀'으로 탈바꿔 놓은 선봉은 전진우, 그리고 콤파뇨다. 원투펀치 중 하나만 없었더라도 전북의 대권 도전은 쉽지 않을 수 있었다. 콤파뇨는 대구전에서도 머리로 1골, 발로 1골을 넣으며 전북의 22경기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콤파뇨는 경기 후 "승점 3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지난 안양전에 이기긴 했지만 좋진 않았다. 오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데 초점 맞췄다. 좋은 경기력과 함께 승점 3 따서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멀티골로 콤파뇨는 팀 동료 전진우와 득점왕을 다투게 되었다. 전진우가 13골, 콤파뇨가 11골로 각각 득점 순위 1위와 3위다. 포옛 감독과 전북 입장에서는 누구에게 득점왕을 몰아줄 지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콤파뇨는 "진우도 나도 가장 큰 목표인 팀의 우승을 위해, 그것만을 바라 보며 뛰고 있다. 우리는 공격수기에 득점으로 팀을 도와주려 한다. 서로 누가 1, 2등이라는 욕심을 내기보단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가 도와줘야 한다. 나도 그렇고, 전진우도 마찬가지일거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최근 K리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심판 판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내가 외국인이라 불이익을 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심판의 운영 방식은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지난주와 이번주가 다를때가 많다. 잉글랜드는 일관적 성향을 갖고 있다. '이 정도는 파울이겠다' 하면 정말 그렇다. 한국에선 어떨 때는 안 불고, 걷어차야 불어준다. 일관적이지 않다. 심판마다 성향 다르기에 이해하기 어렵다. 외국인 내국인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지난 안양전은 콤파뇨, 그리고 전북 선수단을 다시 타오르게 하는 계기를 됐다. 콤파뇨는 "선수들끼리도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게 있다. 안양전 승리가 운이 좋았단 거다. 우리가 승리 자격이 충분하기보단 그랬다. 이런 경기력 반복되어선 안된다고 얘기했다. 안양전은 통제가 안 됐다. 안양전 같은 경우 90프로 정도가 진다고 봐야 하는데, 우리 기세랑 운이 겹쳐 이겼다. 결과적으로 이겨서 나쁘진 않지만, 훈련 기간에 경기력을 개선하고자 훈련한 결과, 지난 경기보단 통제하고 지배하며 다득점 무실점 승리를 했다"라고 대답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팔레르모 태생의 콤파뇨는 팔레르모 유스 출신으로 카타니아와 토리노를 거쳐 카타니아에서 프로 데뷔했다. 그러나 두각을 발휘하지 못하며 세리에 D의 여러 구단을 전전했다.

그런 콤파뇨는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대한민국 K리그 최고 명문 전북에 입단했고, 전북에서 소속 팀의 우승 도전과 함께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 보이고 있다. 최근 세리에 A는 UEFA 클럽 랭킹 2위에 오르는 등 위상이 대단하다. 고국 무대에 대한 재도전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콤파뇨는 "어릴 때부터 꿨던 꿈은 이탈리아 세리에 A서 뛰는거다. 다시 기회 잡을 수 있을진 모르겠다"라며 조심스럽게 꿈과 포부를 입에 담았다.

그렇지만 아직 소속이 전북인지라, "지금으로선 다른 생각보단 이번 시즌 경기 매주 나서는 데 집중하고 최선 다하고 싶다. 우승하게 된다면 환상적이겠다. 팀과 지금 상황에 행복하고 만족한다. 미래는 모르지만 만족스럽게 축구하고 있다"라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1996년생으로 29세인 콤파뇨. 적지 않은 나이에 대기만성형 선수로서의 진가를 보이고 있는 콤파뇨가 고국 리그를 비롯해 유럽 무대에 재도전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프로연맹,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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