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84㎡가 20억이래요" 성동구 다음으로 매수세 급등중인 '이 동네' 전망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인해 전반적인 서울 아파트 시장의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광진구가 이례적인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한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를 중심으로 수억원대 신고가가 잇따르며 풍선효과 조짐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하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오히려 성동구와 광진구 등 강북 지역 일부에서 강한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 강북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1위는 성동구(0.20%)였고, 그 뒤를 이어 광진구가 0.14%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광진구는 올 8월 대출규제 이후 잠시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8월 말부터 다시 오름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광진구는 8월 첫째 주 0.24% 상승 이후 둘째 주 0.13%, 셋째 주 0.09%로 상승폭이 줄었으나, 넷째 주엔 0.18%, 9월 첫째 주에는 0.14%로 반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독차지했다.
특히 광진구 내에서도 한강변 조망권이 확보된 단지들에서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다. 광장동의 대표적 한강변 단지인 광장현대5단지 84㎡는 지난 8월 16일 20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기존 최고가였던 17억5,000만원(1월 거래 기준)보다 무려 2억7,500만원 급등했다.
불과 두세 달 전까지만 해도 17억원 중반에 머물던 가격이 단숨에 2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같은 동네의 광장극동2차 75㎡ 역시 20억원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인 18억9,000만원을 1억1,000만원 초과했다. 구의동에 위치한 구의현대2단지도 지난달 14일 19억원에 실거래되어 1억원 상승한 가격을 기록했다.
실수요자 강북 한강변으로 눈 돌려

업계에서는 이러한 분위기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대출 규제가 강화된 강남권에서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강북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나타나는 구조적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한강 조망권, 우수한 교통망, 희소한 신규 물량 등의 요인이 결합돼 광진구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 시장 전문가는 "강남 3구와 같은 핵심 지역은 대출 규제로 인해 실수요 진입이 제한되면서 대체지로 눈을 돌린 수요가 한강 인근 강북권으로 몰리고 있다"라며 "특히 한강 조망이라는 확실한 프리미엄을 가진 단지들은 실제 거주 목적과 투자 수요 모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원 역시 “전반적인 매수심리는 여전히 신중하지만, 가격 상승 기대감이 있는 단지나 재건축 추진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광진구의 상승세는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예외적이기보다는 새로운 수요 이동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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