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반적인 외식업계 불황 속 이랜드이츠가 상반기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올해 역대 최대 연매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고물가 시대 가성비 선호 트렌드를 공략한 대표 뷔페 브랜드 ‘애슐리퀸즈’가 실적을 견인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랜드이츠는 올해 상반기 매출 27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2138억원) 대비 29%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약 50% 증가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2019년 이랜드파크의 외식사업 부문을 분할해 설립된 이랜드이츠는 '애슐리', '수사', '자연별곡' 등 뷔페형 브랜드를 선보였지만 팬데믹 여파로 2020년부터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그러나 엔데믹 전환 이후 1만~3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대와 다양한 메뉴를 갖춘 애슐리퀸즈를 앞세워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전국 115개 매장을 운영 중인 애슐리퀸즈는 최근 마곡과 구의 이스트폴점 등 서울 도심 신규 상권에 출점했고 춘천점 등 강원권까지 진출하며 전국적인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전체 애슐리 매장 110개 중 109개를 직영으로 운영해 브랜드 통제력과 품질 관리를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애슐리퀸즈의 성장에 힘입어 이랜드이츠는 법인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연매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외식업계 최대 성수기인 연말을 감안하면 올해 매출은 6000억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이랜드이츠의 매출은 2023년 3553억원, 2024년 4705억원을 기록했다. ‘자연별곡’, ‘피자몰’, ‘리미니’, ‘더카페’ 등 주요 브랜드도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뒷받침하고 있다.
외식 브랜드 인기는 유통 부문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킴스클럽과 팜앤푸드 등 하이퍼 부문은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4% 성장한 460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71% 성장했다.
애슐리퀸즈의 대표 메뉴를 즉석 섭취 식품 형태로 재구성해 킴스클럽 등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한 '델리 바이 애슐리'가 핵심 동력이 됐다. 델리 바이 애슐리는 2024년 3월 론칭 이후 누적 판매량 700만개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킴스클럽 채널 매출로만 전년동기대비 224% 성장했다. 현재 13개 유통점에 입점 중이며 하반기 추가 출점도 예정돼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상반기 어려운 외식 환경 속에서도 애슐리를 중심으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외식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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