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부동산 대책에도 ‘땅값·집값’ 더 올랐다… 8월 부동산 소식은?

/[Remark] 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 매월 주목해야 할 부동산 소식을 알려 드리는 부동산 큐레이팅 코너! 종합부동산회사 KT에스테이트에서는 주거, 상업, 숙박 등에 걸쳐 1달 동안 주목할 만한 뉴스를 엄선해 구독자 여러분께 전해 드립니다. 과연 이달엔 어떤 소식이 있는지 함께 보실까요?
[Remark] 주거 분야 -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2개월 연속 상승세

주택시장은 갈수록 상승세가 커지는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뷰어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6월 0.04%에 이어 7월에는 0.21%로 상승률이 약 5배나 뛰었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자면, 경기 과천시가 1.99%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 서울 1.19%, 경기 성남시 1.18%, 경북 상주시 1.01%, 영천시 0.61%, 경남 진주시 0.61%, 경기 부천시 0.58%, 강원 춘천시 0.56%, 경기 수원시 0.55%, 화성시 0.53%로 상위 10개 중 수도권 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서울은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4월 0.13% → 5월 0.20% → 6월 0.56% → 7월 1.19%로 점차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7월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성동구(2.48%)였으며, 그다음으로 송파구(2.40%), 서초구(2.14%), 마포구(1.65%), 강동구(1.56%), 용산구(1.54%)로 ‘강남 4구’와 ‘마용성’이 상승률 상위권을 싹쓸이했습니다.

정부는 집값 상승세를 안정화하기 위해 8.8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지만, 아직 효과는 미미한 상황인데요. 8월 2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32%로 8.8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8월 1주차(0.26%)보다 집값이 더 올랐습니다. 매수세를 판단하는 지표인 KB부동산 매수우위지수 역시 전국 기준으로 8월 1주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요. 향후 9월에는 스트레스 DSR 2단계 실행과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고돼 있어 시장 변화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Remark] 상업 분야 - 거래량 감소했지만, 거래액은 크게 증가

상업용부동산에서는 거래량은 감소했지만, 거래액은 증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8월 상업용부동산 전문 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6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4320건으로 5월 4739건과 비교해 8.8% 감소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상업·업무용빌딩 거래량은 -4.8%,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10.3%로 상가 및 사무실 거래량 감소 영향이 컸습니다.

다만 거래액은 거래량 감소와 달리 크게 증가했는데요. 6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거래금액은 5조3602억원으로 전월 3억6243억원과 비교해 무려 47.9%나 증가했습니다. 증가폭은 상가·사무실이 7.2%, 상업·업무용빌딩이 68.5%로 후자 영향이 컸는데요.

거래량에 비해 거래액 규모가 큰 이유는 고가 건물 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6월 서울 오피스 빌딩 거래량은 8건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였던 5월 5건보다 3건 증가했습니다. 거래금액은 약 66% 늘었는데요. 이 시기 서초구 JW타워 2023억원, 종로구 보령빌딩 1315억원, 강남구 대유타워 670억원 등 고액 빌딩 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이런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인데요.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금리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은행은 지난 8월 22일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하며 역대 최장기간 금리 동결 기록을 작성했는데요. 향후 금리 변동성이 커진 만큼, 시장 변화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Remark] 토지 분야 - 약 2년 만에 최대 상승률 기록

토지시장은 주거시장과 더불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KB주택시장리뷰 2024년 8월호’에 따르면, 전국 토지가격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상승폭도 6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전국지가변동률 조사에 따르면, 6월 전국 지가변동률은 0.19%로 2022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전국 토지가격 상승률은 0.99%로 지난해 상반기 0.06%와 비교해 상승폭이 매우 커졌습니다. 현재 땅값이 오르는 이유로는 상반기 서울 집값 상승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1.30%로 가장 높았고, 경기도 1.26%, 인천 0.96%, 세종 0.90%, 광주 0.84%, 충북 0.74%, 대전 0.70% 순으로 수도권이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제주는 유일하게 -0.22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용인시 처인구 땅값이 3.02% 올라 전국 시군구별 땅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거래량은 감소세인데요. 6월 전국 토지 매매거래량은 10만1789필지로 전월 10만7203필지보다 5.05% 감소했습니다. 단, 수도권 매매거래량은 6월 4만3883필지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비수도권의 경우 5월 6만3312필지에서 6월 5만7906필지로 8.53% 감소했습니다.

[Remark] 숙박 분야 - 2분기 객실 점유율과 매출 증가

숙박시장에서는 국내외 관광객이 모두 증가함에 따라 실적이 호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야놀자 리서치의 ‘2024년 2분기 국내 숙박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숙박업은 호텔을 포함한 대부분 숙소에서 객실평균가격과 객실점유율 모두 상승을 보였으며, 객실당 매출 또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호텔의 매출 및 점유율 상승이 눈에 띄었는데요. 5성급 호텔의 경우, 올해 2분기 객실당 매출이 19만원으로 1분기 16만1000원보다 2만9000원 증가해 가장 증가액이 컸습니다. 같은 시기 4성급은 2만5000원 증가했으며, 3성급은 1만8000원, 1·2성급은 1만4000원 증가했습니다.

2분기 객실 점유율은 모텔이 75.0%, 호텔 평균 약 70%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외에 리조트 57.9%, 공유숙박 47.6%, 펜션은 42.2%로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습니다. 야놀자 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증가하며 호텔, 모텔의 경우 실적이 높아졌지만, 펜션의 경우 국내 여행객 수요가 줄어들며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3분기(7~9월) 숙박시장은 여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때라서 객실 점유율과 매출 모두 동반 성장하리라 기대가 되는데요. 야놀자 연구소의 숙박업 미래지수(2분기 대비 3분기 전망, 100 초과면 호전 뜻함)는 호텔 119.29, 모텔 103.94로 모두 100을 넘어서 호조를 기대했습니다.

지금까지 주거, 상업, 토지, 숙박 분야에 걸쳐 이달에 주목할 만한 다채로운 부동산 이슈를 살펴봤습니다. 8월 역시 주거시장의 상승률 독주를 기반으로 토지시장의 지속적인 상승세, 그리고 상업용 부동산과 숙박시장에서의 회복세가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단, 9월에는 연준의 금리 인하 예고라는 커다란 시그널을 앞두고 국내에서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등 상충하는 정책이 예정돼 있어 향후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금일 저희가 준비한 자료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9월에도 부동산과 관련한 다양하고 알찬 소식으로 돌아올 테니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리마크]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