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와 따로 또 같이' 평가전 즐긴 이다영 "다음 시즌 일단 미국서 뛴다" [천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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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V-리그 최고의 스타였던 이다영(29·샌디에이고 모조)이 모처럼 한국의 배구 현장을 찾았다.
바로 한 때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던 세터 이다영이다.
이다영은 "유럽리그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면서도 "리그를 치르는 게 정말 재미 있었다. 관중들 호흥이 대단했다. 예상보다 선수들의 전반적인 수준이 높았다. 시즌 중 다쳤는데 팀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서포트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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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네덜란드의 남자배구 대표팀 2차 평가전이 열린 천안 유관순체육관. 경기 시작을 앞두고 의외의 인물을 만날 수 있었다. 바로 한 때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던 세터 이다영이다.
2014년 한국배구연맹(KOVO) 신인 드래프트에서 쌍둥이 언니이자 1라운드 1순위로 인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은 이재영(PAOK 테살로니키)에 이어 1라운드 2순위로 수원 현대건설에 지명됐다.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이다영은 실력 만큼이나 뛰어난 쇼맨십으로 간판 스타로 떠올랐다. 2017~2018시즌부터 3시즌 연속 베스트 세터상을 수상했고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수확에 일조하기도 했다.
2019~2020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는 언니가 있는 흥국생명으로 팀을 옮겼다. 이후 김연경(은퇴)까지 합류하며 흥국생명은 우승 0순위로 떠오르며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호흡은 좀처럼 맞지 않았고 쌍둥이 자매의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이 알려지며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흥국생명은 이들에게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고 대한배구협회 또한 국가대표 자격 박탈을 공언하며 사실상 한국에서 선수 생활이 어려워졌다.

이날 현장을 찾은 이다영은 미국 생활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다영은 "유럽리그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면서도 "리그를 치르는 게 정말 재미 있었다. 관중들 호흥이 대단했다. 예상보다 선수들의 전반적인 수준이 높았다. 시즌 중 다쳤는데 팀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서포트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다음 시즌에도 머물고 싶다고 느낄 만큼 미국 생활에 만족도가 높다. "일단 미국 리그에서 뛸 계획이다. 유럽리그도 에이전트와 이야기하고 있는데 미국리그에서 뛴 지난 시즌에 대해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미국은 2026년부터 또 다른 프로리그가 출범해 선택지가 하나 더 생겼다는 것도 이다영에겐 이점이다.
물론 가능하다면 국내 복귀에 대한 생각도 여전하다. "바로 답하기는 좀 그렇지만 솔직히 V-리그에서 다시 뛰고 싶은 마음은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지금 V-리그에서 뛰고 싶다, 아니다를 말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특히 이날 언니인 이재영도 현장을 찾은 게 포착됐다. 그러나 정작 이다영은 "같이 오지 않아서 처음에는 몰랐다. 체육관에 와서 알았다"고 말했다.
이다영이 한국을 떠나 있는 사이 천안 현대캐피탈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동생 이재현(23)에 대해선 "중계방송을 통해 봤다. 정말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그래도 아직 멀었다. 프로 5년 차는 돼야 한다. 동생이 앞으로도 열심히 선수 생활을 하고 노력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천안=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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