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자 브로니카 이야기 - "젠장 불호니까"
웃기겠지만 젠자 브로니카는 어떤 한 부잣집 도련님이 "젠장 불호니까" 를 외치며 시작되었을 가능성이큼.
이름에 박혀있는 젠자부로 요시노상은 기존에 라이카 콘탁스 팔던 카메라 가게에서 시작했음. 가족은 미곡/운송업을 하던 꽤나 잘 나갔던 집안 같지만 얼마나 도움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음. 이런 카메라 사업을 운영하다 장단이 명백해서 다 합쳐서 만들어 보자 라는 생각으로 나온 카메라가 젠자 브로니카임.
이런 동기에서 시작되었다 보니 작은 엑세사리 업으로 모은 종잣돈은 바디 개발하는데 다 썼음. 그래서 실제로 그시대에는 꽤나 위협적인 바디를 만들어넴. 접사가능 (아마 롤라이에서 착안), 포컬플레인셔터 (핫셀에서 나아야한다/렌즈 리프셔터 문제) 와 같은 부분들은 실제 핫셀이 포컬플레인 바디들을 만들었던 시도들이서도 보이듯 합리적인 방향성이었음.
근데 돈이 없으니 당대 가장 샤프한 렌즈들 만들던 니꼬르에게 렌즈 개발을 부탁함. 여기서 좀 위험한 동행이 시작되는데 니꼬르도 어느정도 관심이 있었는지 같이 한때 공존함. 이때 니꼬르는 마키나 67에도 중형 렌즈를 만들어줌. 근데 어떤 사유에선지 (뇌피셜로 추측하자면 중형카메라 시장에 뛰어들 의도가 있었는지 단가가 안맞았는지) 갑자기 파트너쉽을 중단함.
이러다보니 젠자논이라는 렌즈를 맨땅에서부터 만들어야하게 되었음. 얼마나 급박했으면 "동독" 칼자이스한테 가서 80 2.8도 일시적으로 공수해온걸로 앎. 이 모든 몸비틀기에서 아마 벌은 돈이 다 빨려들어갔을거라고 추측함. 이러다보니 큰 혁신은 더 이상 없었고 동력을 상실한체 탐론한테 렌즈의 가능성을 보이고 1998년에 매각됨. 실제로 ceo는 1988에 타계하셨으니 동력을 잃은 경유가 합당하다고 보여짐.
탐론은 이때 전자식을 때러박아 rf645라는 명기를 선보이지만 디지털로의 전환은 시작되었고 시대정신은 거스를 수 없음. 그렇게 카메라 사업이 2005년에 종료됨.
개인적으로 이 구매는 평가가 안좋았을거라 생각함. 탐론이 중형렌즈를 만든것도 아니고... 아마 중형시장에대한 과대평가가 아니었을까.
핫셀, 후지, 마미야 와같이 디지털백과 호환이라도 되었다면 살아남았을지 모르지만 그것도 아니었고 헤리티지로 살아남았던 핫셀 수동 slr같지도 않았고.. 혁신을 생각하며 들어왔지만 시대가 넘어가면서 더 이상 한단계 올라갈 동력이 없었을거라 생각함. 버블도 터진지 오래였고.
지금은 빈자의 핫셀이란 평을 받지만 실제로 살아남고 계속 오버홀을 자주 받는 바디들이 꾸준했다면 평이 달라졌을지도..
이 모든 긍정/연민의 반응은 이후 기추할 개인적 빡침이 포함된다면 편파적일수 있기에 먼저 작성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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