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올 들어 9번째

강원도 화천군 소재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생했다고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가 13일 밝혔다. 다만 정부는 이번 사태로 살처분하는 돼지가 전체 사육 수의 0.03%인 만큼, 국내 수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31일 경기도 김포시 한 양돈농가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해 방역 관계자들이 차량을 통제하고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늇1

중수본은 이날 ASF 발생을 확인했다며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급파했다. 현재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과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농장에서 기르던 돼지 3504마리도 살처분하기로 했다. ASF 추가 발생은 지난 8월 30일 이후 44일 만이며, 올해 양돈농장 내에서 발생한 9번째 사례다.

중수본은 농장 간 전파를 막기 위해 화천군과 인접 5개 시·군(강원 철원·양구·춘천, 경기 가평·포천) 소재 축산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오는 15일 오후 8시까지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해당 시·군 소재 돼지농장 233곳에 대해선 소독 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그 외에도 발생농장 반경 10㎞ 내 양돈농장 6곳,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 18곳에서 정밀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발생농장에서 돼지를 출하했던 도축장을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양돈농장 490여 곳도 임상검사를 실시한다. 역학 관련 축산차량 180여 대는 소독한다.

한편 중수본은 강원도와 경기도 내 모든 농장을 대상으로 도축장 출하 등 돼지를 이동시킬 때 임상·정밀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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