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의장 선거, 2강 1중?

이주영 기자 2026. 5. 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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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조정식·김태년 출사표
당심은 박지원, 원심은 조정식으로 기울어졌다는 당 안팎 분석
당원 20%가 의원 80% 여론에 좌우될지 관심
▲제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거가 본격화됐다. /인천일보DB

"당심의 박지원, 의원 지지의 조정식, 초·재선의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후보 3인을 둘러싼 당원과 의원 표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11일부터 12일까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13일 오후 2시 국회의원 투표를 실시한다. 권리당원 20%, 의원 80%를 합산해 과반 득표 여부에 따라 국회의장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이 방식은 당규 개정 이후 처음 적용되는 방식이다.

이번 선거에는 기호 1번 5선 박지원(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기호 2번 6선 조정식(경기 시흥시을), 기호 3번 5선 김태년(경기 성남시수정구) 후보가 등록했다. 세 후보 모두 전국 6·3 지방선거 선거캠프 개소식과 지역 행사 등을 돌며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박지원 후보가 권리당원 표심에서 강세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후보는 전국을 돌며 "마지막 정치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또 "조정식, 김태년 후보는 앞으로 기회가 더 많다"며 정치 경륜과 상징성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이다.

반면 2전 3기에 나선 조정식 후보는 의원들 사이에서 가장 안정적인 지지 기반을 확보한 후보로 거론된다.

조 후보는 최근까지 이재명 정부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하다 사직서를 제출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당 사무총장과 주요 당직을 거치며 쌓은 네트워크,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랜 호흡이 강점으로 꼽힌다. 의원 사회에서 호응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태년 후보는 초·재선 의원들의 지지를 폭넓게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을 지내며 계파색이 비교적 옅고, 당내 인맥이 넓다는 점이 강점으로 거론된다. 최근 국회 개헌 표결 무산 이후 필리버스터 제도 개선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등 개혁 의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번 선거는 권리당원 투표가 처음 반영되는 만큼 기존 의원 중심 선거와는 다른 변수도 적지 않다. 박지원 후보가 당원 투표에서 격차를 얼마나 벌릴지, 조정식 후보가 의원 표심 우위를 지켜낼지, 김태년 후보가 초·재선 표심을 결집해 막판 반전을 만들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민주당 한 의원은 "현재로선 세 후보 중 누가 유력하다고 단정하기 쉽지 않다"며 "당심은 박지원 후보 쪽으로 기울어 보이지만 의원 지지를 가장 많이 확보한 후보는 조정식으로 보인다. 김태년 후보는 초·재선 의원들 사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야당 몫 국회 부의장에 국민의힘 6선 조경태·5선·조배숙·4선 박덕흠 후보가 나섰다.

국민의힘은 오는 13일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부의장 후보를 최종 선출한다.

/이주영·라다솜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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