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동실에서 꺼낸 고기를 식탁 위에 두고 자연스럽게 녹이는 방식은 많은 가정에서 당연하게 해온 방법입니다.
시간도 절약되고, 별다른 도구도 필요 없어서 그냥 습관처럼 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해동 방식이 식중독 위험과 직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 분은 많지 않습니다.

고기가 상온에서 녹는 동안, 표면 온도는 이미 세균이 빠르게 증식하는 구간에 진입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세균은 5도에서 60도 사이의 온도에서 가장 빠르게 증식하는데, 상온 해동은 고기 표면을 이 위험 구간에 장시간 노출시키는 방식입니다.
겉은 이미 녹아 세균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동안 속은 아직 얼어 있는 상태라서, 조리 전까지 위험한 온도 구간에 오래 머물게 됩니다.

특히 어린아이나 노인이 있는 가정이라면 주의해야 하는 부분인데요.
면역 기능이 낮은 상태에서 오염된 식재료를 섭취하면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등 식중독균에 더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안전하게 냉동 고기를 해동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냉장 해동이 가장 안전합니다. 전날 저녁에 냉동실에서 냉장실로 옮겨두면, 5도 이하의 저온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녹기 때문에 세균 증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두께 2~3cm 기준으로 약 12시간 정도면 충분히 녹습니다.
2. 급하게 해동해야 할 때는 흐르는 찬물을 사용하세요. 고기를 비닐봉지에 밀봉한 뒤 찬물이 계속 흐르는 상태로 두면 표면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 세균 증식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찬물 해동 시 물이 고기에 직접 닿지 않도록 밀봉 상태를 꼭 확인하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이 방법을 안전한 급속 해동법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3. 전자레인지 해동 후에는 즉시 조리하세요. 전자레인지 해동은 고기 일부가 익기 시작하는 경우가 있어 해동 후 바로 조리해야 합니다.
해동 상태로 오래 두거나 냉장 보관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오늘 저녁 고기 요리를 계획 중이라면, 지금 냉장실로 옮겨두는 것부터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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