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주력 모델 중 하나인 모델 3의 배터리 공급사를 중국 CATL에서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으로 전격 교체했다.
최근 중국 특허청을 통해 공개된 ‘모델 3 플러스’는 리튬인산철(LFP) 대신 에너지 밀도가 높은 삼원계(NCM) 배터리를 탑재하며 주행거리와 성능을 모두 끌어올렸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부품 전환을 넘어, 테슬라의 상품성 전략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으로 해석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CATL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 세단의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면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주행거리 634km·출력 306마력, 성능 대폭 향상

모델 3 플러스는 올 하반기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의 모델 3 후륜구동(RWD) 모델을 대체하는 형태로 등장하며, 핵심 변화는 배터리와 모터 성능의 개선이다.
에너지 밀도가 낮은 LFP 배터리 대신 LG의 NCM 배터리를 적용하면서 주행거리는 중국 CLTC 기준으로 634km까지 증가했고, 싱글 모터 최고 출력도 약 266마력에서 306마력으로 향상되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도 기존 6.8초에서 6.1초로 단축돼, 보다 역동적인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배터리와 구동계가 모두 업그레이드되었음에도 차량의 공차중량은 기존 수준으로 유지되었으며, 이는 테슬라의 경량화 설계 기술력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엔트리 모델의 포지셔닝 변화, 가성비에서 고성능으로

테슬라가 모델 3 플러스에 고사양 배터리를 적용한 것은 단순한 원가 절감 전략에서 벗어나, 엔트리 모델에도 고급 사양을 도입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조치다.
기존에는 ‘가장 저렴한 테슬라’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RWD 트림이었지만, 주행거리와 출력 모두 강화되며 아이오닉 6 등 경쟁 전기 세단 대비 우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특히, 전기차 구매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실사용 거리와 출력, 충전 효율 등을 개선함으로써, 더 넓은 소비자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K-배터리 기술력 재조명, 글로벌 수주 확대 기대감

이번 모델 3 플러스의 배터리 교체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적 우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기존 LFP 대비 NCM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 확대에 유리하며, 고출력 주행 성능 구현에도 적합하다.
테슬라가 CATL을 밀어내고 LG를 택한 것은, 단지 원가가 아닌 성능과 품질을 중심으로 공급사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업계에 큰 메시지를 남긴다.
이는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배터리 수주 경쟁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 확대 전망, 국내 도입도 임박

테슬라 모델 3 플러스는 오는 9월 중국에서 정식 공개될 예정이며,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어 글로벌 시장에 순차 공급될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도 빠른 시일 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고효율 배터리를 탑재한 엔트리 EV 모델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번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테슬라는 최근 6인승 롱보디 모델Y L을 공개하며 라인업 다변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 방어 및 기술 리더십 유지를 위한 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