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 6으로 시작하면 중국산?”…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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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바코드 앞자리가 680~699로 시작하면 중국산이니 주의하라"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
이 규격은 바코드의 앞 3자리를 '국가별 식별 번호'로 사용하는데, 중국의 식별 번호가 680~699번인 것은 맞다.
실제로 국내 대기업이 발주해 중국 제조사가 위탁생산(OEM)한 식품은 바코드 앞자리가 한국 번호인 '880'으로 시작한다.
결국 바코드 숫자만 보고 중국산 제품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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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결과 바코드 앞자리 숫자는 실제 제품이 생산된 ‘원산지’가 아니라, 해당 상품이 어느 나라에서 등록됐는지를 나타내는 번호다. 숫자만으로 중국산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오해를 낳을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소매 시장에서 사용하는 바코드는 국제표준기구(GS1)가 정한 ‘GTIN-13(국제거래단품식별코드)’ 규격을 따른다. 이 규격은 바코드의 앞 3자리를 ‘국가별 식별 번호’로 사용하는데, 중국의 식별 번호가 680~699번인 것은 맞다.
● 바코드 번호는 ‘등록 국적’일 뿐… 원산지 아냐
하지만 이 번호는 ‘어느 나라에서 등록했는지’를 나타낼 뿐이다. 바코드는 제품을 실제로 생산한 국가가 아니라, 브랜드 소유자나 상품 등록 주체의 소재지를 기준으로 부여된다. 등록 국가와 제조 국가가 다른 사례는 유통 현장에서 흔하다.
이에 대해 대한상공회의소 측은 동아닷컴에 “상품식별코드의 첫 3자리는 GS1이 각국에 부여하는 국가코드일 뿐, 반드시 상품의 원산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바코드는 생산지나 생산자와 관계없이 ‘브랜드 소유자’가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 사례도 있다. 중국 유통망에 등록되어 바코드 번호가 690으로 시작하지만, 실제 제조국은 한국인 경우다. 중국 기업이 발주해 한국 제조사가 생산해 수출하면 바코드 번호는 중국으로 표기된다.
● 정확한 방법은 ‘원산지·제조국’ 표시 확인
결국 바코드 숫자만 보고 중국산 제품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소비자가 실제 제조국을 확인하려면 제품 뒷면에 의무적으로 표기된 ‘원산지’ 또는 ‘제조국’ 표시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현행법은 제조국과 제조원을 소비자가 혼동하지 않도록 명확히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허위 표시는 엄격히 금지된다.
만일 바코드로 제조국가와 생산자를 확인하고 싶다면 GS1 포털의 ‘표준바코드(GTIN) 검색’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등록·판매 업체의 주소와 전화번호, 제조 국가 등이 모두 기입되어 있어 직접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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