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4, 증오의 그릇 버그 픽스 예고

애덤 플레처 “공물 무한 사용, 옵두사이트 상하차 버그 수정한다”

블리자드가 '디아블로4'에서 성행하는 치명적인 버그를 수정한다. 캐릭터 밸런스를 무너뜨린 '혼령사'도 일부 성능 하향을 예고했지만 개발진의 늦장 대응에 팬들은 분노를 표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16일 디아블로4 2.0.3 패치노트를 공개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공물 런로 아이템 가치를 크게 훼손시킨 쿠라스트 지하도시의 소식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쿠라스트 지하도시는 광휘의 공물, 승천의 공물을 지급하고 공략하지 않으면 형편 없는 보상을 제공했다. 블리자드는 아이템 드롭량 상향, 최조 1개 전설 아이템 확정 드롭, 골드 획득량 2배 증가 등 쿠라스트 지하도시의 기본 보상을 대폭 상향했다.

핵앤슬래시의 속도감을 저해하는 일부 몬스터도 개선한다. 또한 공물이 적용되지 않은 기본 달리기 시작 시간을 100초에서 120초로 늘린다. 여기에 고통 받는 일반 엘리트 몬스터, 슈퍼 엘리트 몬스터에게서 얻는 추가 시간 보너스를 각각 2초, 1초로 연장한다.

그동안 광휘의 공물, 승천의 공물의 주요 획득 콘텐츠는 월드보스와 속삭임 퀘스트뿐이었다. 패치 이후에는 게임 내 전체 콘텐츠에서 각 공물들의 드롭률이 상승해 보다 다양한 루트로 공물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화제가 됐던 '공물 런' 관련 내용도 포함됐다. 패치 전에는 공물(연합)을 활용해 쿠라스트 지하도시 차원문을 개방하고 파티원이 수락하기 전에 공물을 바닥에 버리면 해당 공물을 계속 사용할 수 있었다. 이를 활용해 원하는 아이템을 무한으로 저격하는 공물 런이 성행하고 있다.

게다가 파티장이 아이템을 획득할 경우 모든 파티원이 동일한 아이템을 손에 넣었다. 버그를 활용한 고효율 파밍 방법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유저가 공물 런에 뛰어들었다. 이로 인해 시즌6 아이템의 가치가 크게 훼손됐다. 패치 이후 파티장과 동일한 아이템이 아닌 동일한 품질의 보상이 지급된다. 

공물 무한 사용 버그 픽스의 직접적인 내용은 패치 노트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애덤 플레처 블리자드 디아블로4 어소시에이트 커뮤니티 디렉터가 "2.0.3 핫픽스 전에 해결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옵두사이트 상하차 버그 또한 마찬가지다. (16일 오후 기준 2개의 버그는 수정된 상태다.)

아이템에서는 모든 우버 고유 등급 아이템의 모든 능력치가 상향된다. 상향 수치가 약 2~4배 상승한 만큼 고유 등급 아이템의 존재감이 패치 이후에는 한층 부각될 전망이다.

플레처 디렉터는 "더 높은 난도에서 자동으로 지급되는 제작 재료가 의도한 것보다 적게 지급되는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고 첨언했다. 유저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던 '벼락불'은 버그로 드롭이 되지 않았으며 패치 이후 정상적으로 드롭된다. 시즌6에서 릴리트를 이미 처치한 유저에게는 로그인 시 보상으로 소급 적용될 예정이다.

끝으로 밸런스 파괴범으로 지칭되는 혼령사의 밸런스가 조정된다. 적황색 갑각의 고유 효과가 충전 스킬과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문제, 가속 패시브로 공격 감소 피하기 재사용대기시간 감소 효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문제가 해결된다.

블리자드는 "물총 혼령사의 피하기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시전되는 문제, 케펠레케의 막대를  사용할 때 준비된 보복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보복 쿨타임이 사라지는 문제도 함께 수정될 것이다"고 전했다.

디아블로4 2.0.3 패치노트는 한국 시간 기준 18일에 적용될 예정이다. 

moon@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