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계정 공유 유료화’ 후폭풍 오나
1인당 2470∼3700원가량 더 부담
계정 공유자 42% “유료화 땐 해지”
국내에서도 이르면 3월 넷플릭스 계정 공유가 유료화될 것으로 보인다. 초기에는 무료로 계정 공유하는 걸 대대적으로 홍보했다가 이제와 달라진 태도에 이용자들은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미 코스타리카와 칠레 등 남미 일부 국가에서는 공유 요금제가 시범 운영 중이다. 가구 구성원이 아닌 제3자에게 계정을 공유하려면 1인당 2~3달러를 추가로 더 내야 한다. 최대 2명까지 공유할 수 있다. 계정 소유자의 IP 주소, 계정 활동 등으로 동거 가족, 제3자를 구분한다. 또 여러 기기에 같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인증 절차도 거치도록 하고 있다.
계정 공유가 제한되면 이용자들은 요금 부담이 늘어난다. 월 1만7000원짜리 프리미엄 요금제의 경우 그동안 별다른 제약이 없어 친구나 지인들까지 합쳐 총 4명이 4250원씩 내고 이용해왔다. 여기에 2∼3달러(약 2470∼3700원) 정도의 계정 공유비가 추가되면 나머지 3명은 약 8000원 수준을 내야 하는 셈이다.
소비자들의 불만은 적지 않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해 11월 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 이용자 중 본인 명의 계정을 이용하는 비율은 42.8%였다. 나머지는 가족 또는 타인과 계정을 공유하는 셈으로, 유료화로 전환되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들에게 제3자에게 자신의 계정을 제공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경우 어떻게 할지 묻자 42.5%가 해당 유료 서비스를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응답은 24.2%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 정책 변화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을 붙잡아 둘 것으로 전망한다. 넷플릭스도 일부 가입자들의 구독 취소가 있을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계정 수가 늘어나 전체적인 수익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올해 K콘텐츠 라인업도 많고 이미 넷플릭스 경험자가 많아 계정 공유를 못 하게 되면 광고 요금제(광고를 보는 대신 저렴한 요금제)를 택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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