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김건희 추정' 카톡 공개…"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

유범열 2024. 10. 1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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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씨가 영부인 김건희 여사와의 대화 내용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을 게시했다.

명씨는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재원씨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려드린다. 재원아! 너의 세치혀 때문에 보수가 또 망하는구나!"라는 글과 함께 '김건희/여사님(윤석열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사진으로 캡쳐해 함께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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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달라"
"명 선생님께 완전히 의지하는 상황"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씨가 영부인 김건희 여사와의 대화 내용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을 게시했다. 명씨가 김 여사와의 문자메시지 대화로 보이는 내용을 직접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씨가 영부인 김건희 여사와의 대화 내용이라고 주장하며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사진. [사진=명태균씨 페이스북 캡쳐]

명씨는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재원씨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려드린다. 재원아! 너의 세치혀 때문에 보수가 또 망하는구나!"라는 글과 함께 '김건희/여사님(윤석열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사진으로 캡쳐해 함께 게시했다. 비슷한 시간에 올린 다른 글에서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저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전화 통화에서 협박하고,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내용을 다 공개하라고 하니 김 최고 너가 다 감당해"라고 했다.

대화내용 사진에서 명씨는 '김건희/여사님(윤석열대통령)'이 "이건 무슨의미인가요"라고 묻자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겁니다. 내일 연락 올리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김건희/여사님(윤석열대통령)'은 "고생이 많다"며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제가 난감ㅠ"이라면서 "무식하면 원래 그렇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명 선생님께 완전히 의지하는 상황"이라며 "오빠가 이해가 안 간다. 지가 뭘 안다고"라고 했다. 아울러 "아무튼 전 명 선생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한 대화 내용은 대화 시점이 특정되지 않았다. 대화 당사자가 김 여사라고 하는 것도 명씨 주장이다. 다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언급된 것을 보면, 2021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 둔 시기로 추정된다.

명씨는 전날(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 대통령이 대선 준비 차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6월 18일에 윤 대통령을 처음 만나, 6개월 간 윤 대통령 부부와 매일 아침과 낮 '스피커폰'으로 소통했다고 밝혔다. 대화에서 언급된 이준석 의원은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바 있다.

명씨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각을 세우고 있다. 김 최고는 지난 10일 명씨를 가리켜 "사기 전과가 있는 '듣보잡' 허풍쟁이의 이야기를 계속 들어야 하는 이 상황이 참담하다"며 검찰이 명씨를 빨리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서도 "명태균이는 곧 철창 속에 들어갈 개"라며 "지금 겁에 질려서 막 아무 데나 왕왕 짖는 것 아닐까 싶다. 빨리 철창에 보내야 된다"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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