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캐나다 산불 여파로 마스크·공기청정기 판매 급증…관련 주가도 급상승

캐나다 동부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연기가 미국 전역으로 계속해서 유입되면서 N95 등급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판매가 급증하고 관련 기업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사진=캐나다 정부 홈페이지 갈무리)

8일(이하 현지시간) <씨엔엔(CNN)>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아마존의 도구 및 주택 개조 카테고리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공기청정기용 필터였다. N95와 KN95 등급 마스크도 아마존 판매 순위에서 급등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관련 검색 건수는 지난 5일 이후 16배 증가했다.

이날 캐나다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진화되지 않으면서 연기가 미국 워싱턴DC에서 알라바마 등 전역으로 유입됐고 대기질 경보가 발령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조업체인 3M은 현재 고객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으며 추가 요청이 있을 경우 즉시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마스크 제조업체인 암브러스트아메리칸은 뉴욕, 필라델피아 등 보건당국이 시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함에 따라 지난 6일~7일에 N95 마스크 판매량이 1600%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며칠 동안 공기청정기 판매가 증가하면서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제조업체 중 하나인 월풀 주가는 6.4% 급등했다. 지난 5거래일 동안은 13.2% 올랐다. 회사에 따르면 월풀의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와 공기 오염물질의 99.97%를 제거한다.

가정용 및 산업용 공기청정기와 공기조화기(HVAC)를 판매하는 캐리어 주가도 지난 5일간 11% 가까이 올랐다.

기후변화로 대기오염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 공기청정기 시장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인사이트리포트는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가 연평균 10.8%씩 성장해 2025년까지 29억달러에 달하고 2030년까지 4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