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만능템 식빵의 재발견

유통기한이 지난 식빵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버려지기 쉬운 식빵은 의외로 생활 곳곳에서 알뜰하게 쓰인다. 기름기 제거, 냄새 잡기, 청소 등 식빵의 숨은 활용법을 알아보고 실생활에 적용해 보자.
그릇에 묻은 기름기, 식빵이 해결사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난 뒤 설거지는 늘 고민거리다. 기름 묻은 그릇을 물로만 씻으면 기름이 다른 그릇까지 번져 오히려 손이 더 많이 간다.
이럴 때 유통기한이 지난 식빵을 꺼내보자. 기름 묻은 식기를 씻기 전에 식빵으로 먼저 닦아내면 기름기가 쏙 스며들어 금세 깨끗해진다.
고기를 구울 때도 마찬가지다. 불판 위 기름을 휴지로 닦으면 찢어지거나, 미세한 가루가 날리기 쉽다. 하지만 식빵을 올려 닦으면 기름을 흡수해 깔끔하게 정리된다.
먹다 남은 과자, 식빵이 지켜준다

먹던 과자를 남기면 쉽게 눅눅해져 다시 먹기 꺼려진다. 아무리 잘 밀봉해도 습기가 스며들기 마련이다. 이럴 땐 과자 봉지에 식빵 한 조각을 넣어보자. 식빵이 습기를 흡수해 과자가 눅눅해지는 걸 방지한다.
설탕통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설탕이 굳어 있는 통에 식빵 조각을 넣어두면 습기를 잡아 설탕이 굳는 걸 막는다. 이미 굳은 설탕도 식빵 한 조각만 넣어두면 단단함이 풀려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냉장고 속 냄새, 식빵으로 사냥하자
냉장고 안은 여러 음식 냄새가 뒤섞여 악취가 나기도 한다. 이때 식빵이 탈취제 역할을 한다.
식빵 봉지를 연 채로 냉장고에 넣으면, 냄새를 흡수해 악취를 줄일 수 있다. 봉지를 닫으면 효과가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더 확실한 효과를 원하면 식빵을 프라이팬에 태워보자. 구운 식빵을 은박지에 싸고, 구멍을 5~6개 뚫어 냉장고에 두면 된다.
벽지와 창틀 청소, 식빵 하나면 해결

벽지에 얼룩이 생기면 물로 닦기도 애매하고, 청소용품을 사기엔 번거롭다. 이럴 땐 식빵으로 문질러보자. 대부분의 얼룩이 말끔히 지워진다. 식빵 표면의 작은 구멍이 때를 흡수하는 원리다.
창틀도 마찬가지다. 먼지와 때가 쌓인 창틀을 식빵으로 문지르면 묵은 때가 묻어나온다. 깨진 유리 조각이 있을 때도 식빵을 문지르면 잔해물이 쉽게 제거돼 편리하다.
신발 속 불청객, 식빵으로 퇴치

운동화나 구두 안에서 나는 냄새는 많은 이들의 골칫거리다. 신발을 오래 신다 보면 땀과 습기가 쌓여 냄새가 밴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빵을 신발 안에 넣어보자. 하루 정도 두면 냄새가 줄어드는 걸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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