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하는 성격 버리고 스마일 … 올해도 최고 골퍼 꿈꿔요"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6. 4. 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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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男 골프 '대세'로 떠오른 옥태훈 인터뷰
2026 KPGA투어 16일 개막
올해 DP·아시안투어 등 병행
어떤 환경서든 일관성 강조
안정된 퍼팅에 샷거리 늘려
언제나 웃는 긍정멘탈 앞세워
전대회 컷통과·3승이상 목표

2026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16일 강원 춘천 라비에벨CC에서 개막하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을 시작으로 7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23~26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CC에서 열릴 우리금융챔피언십을 거쳐 30일 개막하는 '한국의 마스터스' GS칼텍스매경오픈까지 국내 남자 골프는 시즌 초 숨 가쁜 일정을 연이어 펼친다.

올해 주목할 골퍼는 단연 지난해 KPGA 투어 대상, 상금, 최저타수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었던 옥태훈(27·금강주택)이다. 옥태훈은 최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100점 만점에 100점이었던 지난해를 뒤로하고 다시 출발선에 섰다. 작년보다 더 잘하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올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옥태훈은 이미 2026시즌을 시작했다. 지난해 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을 받아 올해 유럽 DP월드투어 1년 시드를 확보한 옥태훈은 2~3월 DP월드, 아시안투어 등 5개 대회에 출전했다. 이 중 지난달 22일 끝난 DP월드투어 하이난 클래식에서는 공동 23위로 선전했다.

올해 KPGA 투어는 물론, DP월드투어와 아시안투어 활동도 병행하는 옥태훈은 '일관성'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대회마다 날씨, 잔디, 그린 스피드가 모두 달라 코스에 빠르게 적응하고 일관성 있게 내 플레이를 하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옥태훈이 내건 '출전하는 전 대회 컷통과' 목표 역시 일관성을 강조하면서 세운 것이다.

지난해 12월 PGA 퀄리파잉토너먼트에 도전해 아쉽게 탈락했던 옥태훈은 해외 무대 도전에 대한 의지도 강하게 밝혔다. 옥태훈은 "상반기에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선수들에게 PGA 콘페리투어(2부)에 나갈 기회가 주어진다고 들었다.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올 시즌 초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옥태훈은 골프 인생 최고의 해를 보냈다. 2018년부터 투어에서 활동했던 그는 지난해 6월 KPGA선수권대회에서 투어 첫 승을 신고했고, 군산CC오픈과 경북오픈까지 더해 한 시즌 3승에 성공했다. 옥태훈이 스스로 떠올린 성공 비결은 멘탈이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일부러 미소를 짓는 '스마일 루틴'까지 만들면서 자신을 다스렸다. "경기가 잘 안 풀려도 표정 관리를 하고, 잘 웃으려고 노력했다"던 그는 "예전에는 경기하면서 실수가 나오면 욱하는 성격이 있었는데, 작년에는 예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멘탈도 잡고 좋은 경기력으로 연결됐다"고 돌아봤다.

기술적인 면에서 성공 비결로 옥태훈은 퍼팅을 꼽았다. 김규태 퍼트전문 코치와 어드레스 때 체중을 양발 앞에 있도록 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한 뒤에 퍼팅 안정감이 높아졌다. 지난해 KPGA 투어에서 옥태훈은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 2위(1.73개)에 오를 만큼 퍼팅에서 강점을 보였다.

옥태훈은 "3~4년 동안 퍼팅 스트로크를 개선하는 데 각별히 신경을 썼다. 작년에 퍼트가 전반적으로 잘됐지만, 10m가 넘는 거리에서 하는 긴 퍼팅은 아직도 좀 아쉽다. 올해도 어떤 거리에서든 퍼트를 잘 해내는 게 좋은 성적을 내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월 베트남 하노이 인근 빈에서 4주간 겨울 전지훈련을 소화했던 옥태훈은 샷 비거리를 조금 더 늘리는 데 힘썼다.

연습 때 예년보다 5~10m 비거리가 늘어났다는 그는 "똑같은 샷도 좀 더 거리를 늘리고, 편하게 컨트롤할 수 있도록 샷 연구를 하며 연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도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기 위한 중요 요소로 옥태훈은 다시 한번 멘탈을 꼽았다. 그는 특히 올해 좀 더 많이 웃는 골퍼가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옥태훈은 "스트레스가 최악의 병 같다.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최대한 표정에 드러내지 않고 밝게 웃으면서 경기하다 보면 행운도, 실력도 저절로 따라오는 것 같다"면서 "밝은 햄스터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어떤 상황에서든 내 플레이를 보고 많은 사람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옥태훈은 시즌 초에 열릴 GS칼텍스매경오픈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2022년 공동 5위, 2024년 공동 4위 등 최근 짝수 해에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성적이 좋았다. 올해는 우승을 꼭 한번 노려보겠다"고 밝혔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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