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퇴직금 일부를 몰래 어딘가에 보내길래.." 그 사연을 알고 울었다

남편이 퇴직하고 몇 달이 지났을 때였습니다. 우연히 통장 정리를 하다가 남편이 매달 어딘가로 돈을 보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큰돈은 아니었지만 저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었다는 게 서운했습니다. 그런데 그 돈이 어디로 가는지 알게 된 날 저는 그만 울고 말았습니다.

통장에 찍힌 이체 내역

통장에는 매달 같은 날 같은 금액이 빠져나간 기록이 있었습니다. 받는 곳은 처음 보는 이름이었습니다. 남편에게 물어보려다 괜히 다툼이 될까 봐 며칠을 망설였습니다. 혹시 말 못 할 사정이 있는 건 아닌지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결국 저는 조심스럽게 남편에게 그 통장을 내밀었습니다.

남편이 털어놓은 곳

남편은 잠시 당황하더니 멋쩍게 웃으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 돈은 제가 어릴 때 다닌 시골 초등학교로 가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퇴직금 일부로 그 학교에 작은 장학금을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장학금 이름을 제 이름으로 붙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남편이 기억한 이야기

제가 어릴 때 집안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를 못 갈 뻔했던 이야기를 남편은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신혼 시절 지나가듯 한 번 했던 이야기였습니다. 남편은 그때 저처럼 공부를 포기할 뻔한 아이들을 돕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제 이름으로 하고 싶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남편의 손을 잡고 어린아이처럼 한참을 울었습니다.

배우자가 지나가듯 한 이야기를 오래 마음에 담아 두는 것도 깊은 사랑의 표현입니다. 남편이 보낸 돈에는 아내의 어린 시절을 위로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오늘은 배우자에게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한번 들려 달라고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몰랐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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